생활 도양강 2019. 8. 2. 06:00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사람과 늙어보이는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50세가 넘으면 노화 속도에서 개인차가 발생한다. 실제 연령보다 젊어보이는 사람과 나이들어보이는 사람의 격차가 점차 심해진다. 덴마크남부대학교의 카레 크리스텐센(Kaare Christensen)교수는 '겉보기에 나이가 들어 보이는 사람은 실제 수명도 짧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크리스텐센 교수는 70대 이상의 913쌍둥이를 추적해 외모와 수명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에 의하면 "사람의 수명은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일이 거의 없으며, 75퍼센트는 태어난 후 지금까지의 환경과 생활습관이 결정한다'고 한다. 즉, 수명은 자신의 생활방식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생활방식이 수명을 결정할까? 첫번째는 '장 건강'이다.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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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도양강 2019. 7. 31. 05:30
고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 『콜레스테롤』건전한 세포를 만들려면 세포를 하나하나 감싸는 막이 튼튼해야한다. 이 세포막의 재료가 되는 게 바로 고기와 달걀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이다. 모든 세포막은 콜레스테롤과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새롭고 튼튼한 세포를 만들지 못한다. 세포막이 약해지면 몸에서 몇 가지 이상증상이 발생하는데 그 중 하나가 '노화'다. 채식만 하는 사람들이 마르고, 피부에 윤기가 없으며, 머리카락이 푸석하면서 실제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리학적으로 '젊음'은 세포를 통해 만들어진다. 20대의 피부가 탱탱한 이유는 튼튼한 세포막을 갖고 있는 세포가 왕성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20대의 나이라도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세포의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
생활 도양강 2019. 7. 29. 06:00
우리 몸의 세포를 자동차 엔진으로 비유하면, 2개의 에너지 생성계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해당(解糖)엔진'과 '미토콘드리아 엔진'을 갖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억 년 전, 산소가 없는 지구에서 탄생한 생명체는 당을 원료로 '해당'이라는 화학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성했다. 이것이 원시적인 에너지 생성방법이라 할 수 있는 '해당(解糖)엔진'이다. 이후 산소가 풍족한 지구에서는 산소를 좋아하는 세균, '알파프로테오'를 끌어들여 에너지를 생성하는 진핵생물이 등장한다. 진핵생물은 '산소'를 연소시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갖고 있다. 이를 미토콘드리아 엔진이라 부른다. 인체는 '해당(解糖)엔진'을 사용하던 원핵생물에서 '미토콘드리아'를 사용..
생활 도양강 2019. 7. 23. 05:30
저자, 후지타 고이치로는 일본 최고의 면역학 의사이자 도쿄의대 치과대학 명예교수, 81세 현역 의사로서 연구와 집필,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호지타 고이치로는 자신의 몸을 실험했다. '일주일에 두 번' 고기를 챙겨 먹으며 스스로 '늙지 않는 식사법(식이섬유,마늘,올리브오일,좋은 물, 적당한 운동)'이라 부르고 있는 방법을 실천했다. 후지타 고이치로의 전문연구분야는 기생충학과 열대의학, 감염면역학이다. 그는 일본의 '장' 연구 분야 1인자답게 장내세균의 중요성을 올바른 식습관과 연관시켜 새로운 면역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칼로리 계산하지 않기' ,'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쓰지 않기' , '채소와 고기를 잘 먹되 주식은 빼기' 후지타 고이치로 박사는 위의 세가지를 중점으로 식사패턴을 바꿨고, 당뇨병은 없어졌다..
생활 도양강 2019. 6. 23. 06:00
『실험 재즈』 "셀로니우스 몽크"셀로니우스 몽크의 곡의 듣고 있으면, 뭔가 흐름이 끊어지면서 불편하다. 부드럽게 연결될 것처럼 보이지만 갑자기 불협화음이 확 와닿는다. 음악의 문외한이 들어도 이 정도인데 그 당시 전문 재즈뮤지션들은 어떻게 몽크의 음악을 해석했을까. 몽크의 'Round midnight'을 감상해보자. 셀로니우스 몽크의 음악은 마치 초현실주의 시를 귀로 듣고 있는 느낌이다. 피아노 초보자와 프로 뮤지션이 동시에 한 피아노에서 연주하는 듯하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이어지는 가운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불협화음은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며 뭔가 낯설게 만든다. 셀로니우스 몽크는 당시에 '틀린 것'이라고 간주된 코드, '단9도', '증5도', '단2도' 같은 불협화음을 즐겨썼다고 한다. 가령, 몽크의 '..
생활 도양강 2019. 6. 22. 05:30
『후카사와 나오토』``형태보다 본질을 디자인하라`` 후카사와 나오토는 일본 타마예술대학교의 교수로 재직중에 있으며, '슈퍼노멀'로 유명한 디자이너다. 후카사와 나오토가 강조하는 디자인 철학은 "평범함 속에 숨겨진 감동"이다. 평범함과 감동은 매칭하기 어려운 단어다. 대개 감동을 받는 콘텐츠는 평범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평범하면서 감동을 주는 콘텐츠가 되려면 '디테일'이 강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이란 감각으로 수용한 디자인이다. 고정된 공식과 정의에 부합한다는 면에서 '괜찮은 디자인'이라는 게 있다. 이에 비해 좋은 디자인은 지극히 감각적이다. 논리적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어서 좋은 것이다. 뭔가 좋죠?라고 물었을 때 그래요라고 듣는 게 감각적인 디자인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이란..
생활 도양강 2019. 6. 21. 06:30
1 비밥[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셀로니우스 몽크,마일스 데이비스] 재즈는 스윙에서 비밥으로 넘어가면서 혁명가 4인이 등장한다.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 '셀로니우스 몽크', '마일스 데이비스'다. 이 4인은 미술계로 묘사하자면 '야수파'를 연상시킨다. 야수파의 특징은 강렬한 원색과 거친 형태에 있다. 비밥 역시 처음 듣기에는 다소 거칠다. '찰리 파커'와 '디지 길레스피'는 천재였다. 아카데미상 3개를 수상한 작품, '위플레쉬'에 등장하는 플레처 교수가 인정하고 존경하는 뮤지션이 '찰리 파커'다. 찰리 파커는 도대체 어떤 특징이 있을까? 찰리 파커의 유년시절은 연습과 마약으로 얼룩졌다. 찰리 파커를 천재의 길로 이끌어 준 것은 '민턴스 플레이하우스'였다. 캔자스시티 스윙재즈는 댄서들의 ..
생활 도양강 2019. 6. 17. 05:30
3 캔자스시티 재즈(스윙 재즈) 1910년 후반, 미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자동차 산업)함으로써 북부지역에는 많은 노동자가 필요했다. 캔자스시티는 미주리주(중부)에 위치한 도시였고, 북부로 가는 길목에 있었기에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거쳐가는 장소였다.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캔자스시티는 카바레와 나이트클럽이 번성했고, 환락의 도시(1920년 캔자스시티, 1930년 뉴욕)로 불렸다. 흑인 재즈 뮤지션들은 뉴올리언스에서 캔자스시티(1920년대), 뉴욕(1930년대)으로 흩어졌다. 스윙 재즈의 후기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캔자스시티 재즈는 콜먼 호킨스, 레스터 영의 재즈에 비해 경박(?)해졌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베니 굿맨,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의 음악은 흑백 서부영화의 웃긴 장면이 떠오..
생활 도양강 2019. 6. 14. 07:42
비오는 날 와인 한잔, 야심한 밤 불꺼진 야경, 커피 한잔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재즈만큼 어울리는 음악이 없다는 사실을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깨달았다. 카페나 영화bgm으로 귀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연주자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음악이 재즈였다. '측정할 수 없다면 알 수 없다' 재즈에는 측정할 만한 미국 흑인문화와 역사가 숨어 있다. 불현듯 재즈를 이해하고 싶었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헤아릴 수 없다면 재즈를 영원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목이 타서 벌컥벌컥 들이마시면 와인도 그냥 알코올이다. 와인맛을 음미하려면 한 모금씩 머금어야 포도품종에 따른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재즈'는, 닥치는대로 들었던 재즈를 음미할 수 있게 도와준다. 뉴올리언스, 보사노바, 스윙, 비..
생활 도양강 2019. 6. 13. 05:30
멜랑콜리 해피엔딩은 총 29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사전적 의미에서 멜랑콜리는 '우울 혹은 비애'를 의미한다. 주로 유럽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다보면 '멜랑콜리'적인 느낌을 받는다. 가령, '랫미인', '원스'와 같은 영화나 콜드플레이, 라디오해드, 핑크 플로이드 등...유럽 음악에서는 다소 멜랑콜리적인 느낌이 많다. 멜랑콜리를 문학장르에 담았을 때는 와인을 2잔 정도 마신 느낌과 비슷하다. 글을 읽으면서 술에 취하는 듯한 느낌이 가장 멜랑콜리하지 않나싶다. 책에 있는 29편의 글 중에서, 개인적으로 멜랑콜리에 가까운 단편은 총 5편이었다. 등신, 안심 -김성중- 저는 오마르입니다 -백가흠- 분실물 -임현- 연기가 되어 -정용준-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자의 죽음 -최수철- 위의 5편을 와인에 비유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