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도양강 2018. 10. 15. 21:43
캐릭터 메이커(2)[오스카 에이지.2014] -결핍- 시나리오 작성에서 결핍은 상황설정에서 갈등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약하다면, 초반의 상황설정에서 결핍의 힘이 부족한 탓이다. 책에서 오스카 에이지는 많은 사례를 들어 결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캐릭터 만들기::결여와 회복아톰처럼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신체적 결함이 발생해서 그 결함을 평생 안고 살아가는 숙명에 처한 캐릭터를 만들어 보자. 선천적인 결핍을 평생 끌어안고 나아가는 캐릭터 유형을 '피노코'라 한다. 우바카와(바밧카와)를 벗으면 원래로 돌아오는 것과 달리 피노코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지만 계속 싸우거나 나아가야 하는 존재가 된다. 캐릭터란 피노코처럼 반드시 이야기라는 뼈대 위에 세워져야 한다. 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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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도양강 2018. 10. 12. 13:56
콘텐츠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란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디자인과 메이킹"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선, '캐릭터 디자인'은 캐릭터 제작 과정을 포함하고 있지만, '제작'이 전부는 아니다. 디자인은 원형의 변형이며, 이와 같은 방식(변형)만으로 창조를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캐릭터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터(창조)'라는 것은 사실상 말장난이다. 시각적 차원에서 어떠한 것들을 생성하더라도 이를 '창조'라고 할 수 없으며, '캐릭터 디자인'은 해당 캐릭터를 타인과 공유하기 위한 공정일 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 과정이 아니다. 그렇다면, '캐릭터를 만든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캐릭터 창조'와 관련하여, 오스카 에이지가 말하는 결론은 두 가지다. 첫째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생활 도양강 2018. 5. 29. 20:42
토지 투자의 기본:: 용어파악 토지투자는 흔히 '돈이 많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투자로 알고 있다. 부동산 투자라 하면, 흔히 아파트와 상가를 말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토지투자는 희소성이 있는 분야가 되었다. 그러나 희소성이 있다는 말은, '진입장벽'이 있다는 의미와 같다. '진입장벽'의 시작은 대부분 '용어'에서 출발하지만, 토지투자는 용어와 같은 '외공'뿐만 아니라 '안목'이라는 내공까지 길러야 하는 분야다. 그러나 내외공을 떠나서 한 분야에 입문하려면 무조건 용어부터 알아야 한다. "토지투자 용어" 지목이 무엇인지, 용도지역이 무엇인지, 또한 개발행위허가나 토지이용계획안 등... 토지와 관련된 용어정리부터 시작해보자. 토지를 매입하려면 가장 먼저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을 열람해야 한다. 토지이용계..
생활 도양강 2017. 10. 26. 09:08
- 단편을 읽을 때 질문해야 할 사항들 - 「이야기」 ::시작을 예술처럼 단편소설을 시작하려면, 다음 4가지 선택을 해야한다. ■ 이야기의 시작점 ■ 시점 ■ 인칭 ■ 시제 도입부에는 인물, 장소, 상황, 위기와 어조가 확실히 드러나야 한다. 독자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고르듯이 소설책들의 도입부를 한번씩 음미하고 지나간다. 도입부에서 독자의 흥미를 일으키거나 호기심을 자아냄과 동시에 갈등을 암시하는 플롯을 진전시켜야 한다. 도입부가 약하면, 작가의 철학이나 세계관을 보여줄 기회는 사라진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하는게 좋을까? 대개, 첫 번째 주요 사건이 발생하기 전이 좋다. 시간순으로 진행하면 지루할 수 있고, 너무 앞서 있다면 독자가 불편하다. 반대로 사건 바로 직전에서 시작하면, 독자가 혼..
생활 도양강 2017. 10. 26. 00:18
연극 연기와 카메라 연기의 차이점은 '관객의 유무'이다. 관객 앞에서 연기를 하는 연극배우는 관객의 반응을 몸으로 느끼면서 연기를 한다.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만, 사실상 무대 밖은 관객으로 가득차 있다. 연극 배우는 관객이 들어올 '공간'을 만들면서 연기를 한다. 대사를 말하고, 감정을 느끼면서 잠깐의 '여백'을 마련한다. 일일이 관객의 표정을 볼 수는 없지만, 관객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느끼면서 호흡한다. 연극은 아주 조금씩 관객의 분위기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연극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는, 알게 모르게 제 4의 관객이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한다.격정적인 호흡 뒤에는 관객이 감정을 발산할 수 있는 여백을 남긴다. 아마추어 배우는 관객이 없는 것처럼 연기를 ..
생활 도양강 2017. 10. 24. 08:48
현비론이 모든 콘텐츠에 적용되는 보편적인 재미 이론이라면, 이를 응용한 짧은 웹 or 모바일 콘텐츠를 위한 '권위 이론'을 만들 수 있다. 웹이나 모바일에서 소비되는 짧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쇼트콤'(Short Situation Comedy)이라 작명하고 이를 이론으로 정리해보자. [현비론 공식] 1. 현상에 대한 작가의 본질 인식 2. 인물, 상황, 배경 제시 3. 문제 & 미션 제시 4. 권위의 무게 설정 5. 권위 축적(현실 무시) 6. 권위 제재(바보 캐릭터가 한술 더 뜨는 느낌) 7. 반대편 권위 축적 8. 제 3자 등장 => 최대한 빨리 권위를 삭제한다. 9. 메인 권위를 다시 지하세계로 끌어내린다. 10. 작가의 숨은 공유경험 등장하면서 권위는 모두 삭제된다. 권위 이론의 핵심은 성장한 권위..
생활 도양강 2017. 10. 24. 00:16
플롯은 무엇인가? 플롯은, 구조와 인물 그리고 상황이나 사건을 자아내기 위한 도구이다. 독자에게 끊임없이 호기심을 불어넣고 기대감을 만들어내는 플롯은, 소설의 엔진이다. 데이먼 나이트는 플롯 예시를 아래 이야기로 설명한다. 연립주택에 사는 사람이 밤중에 신발을 벗으며 하나씩 바닥에 떨어뜨리는 습관이 있었다. 생각을 하며 벗느라 신발 두 짝을 떨어뜨리는 사이에 약간의 시간 간격이 있었다. 아래층에 사는 사람은 소음에 대해 수차례나 항의를 했다. 어느날 밤, 무심코 한쪽 신발을 벗어 떨어뜨린 그 사람은 불현듯 아래층의 항의를 떠올렸다. 그리고 다른 쪽 신발을 살그머니 바닥에 내려놓았다. 20분 후, 아래층 사람은 괴롭다는 듯 울부짖으며 말했다. "젠장, 나머지 신발은 대체 언제 떨어뜨릴 거야!!" -단편소설..
생활 도양강 2017. 10. 22. 22:38
쓰기의 모든 것'은 구양수가 말했던 다독, 다작, 다상량에서 나온다. 습작에 있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생활방식부터 과거 선비와 많이 달라졌다. 데이먼 나이트는 단편작성법을 시대에 맞게 정리해서, 일종의 '공식'으로 만들었다. 창의성이 중요한 글쓰기에서 공식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면, 감을 믿고 단편을 작성하면 된다. 실제로 글쓰기에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사람이라면, 굳이 이런 공식은 필요없다. 해당 책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단편 글쓰기에 관한 공식을 제시한다. 창의성은 정석에서 나온다 천재는 하나만 가르쳐도 열을 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하나를 알려줬는데, 열을 했다는 말은 아홉을 멋대로 했다는 의미다. 몇년간 한국사회는 창조..
생활 도양강 2017. 10. 17. 12:36
경험이 아닌 체험을 이야기하라 이야기는 경험에서 나온다. 그러나 경험자체는 이야기가 될 수는 없다. 오직 체험만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이야기를 하려면 '경험'이 아닌 '체험'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경험'과 '체험'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령, 한달 전에 갔었던 편의점들 중에서 기억나는 곳이 있는가? 대부분 별 기억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편의점이란 경험을 다르게 각색해보자. 만일 편의점에서 헤어진 사랑을 만났더라면 어떨까? 해당 편의점은 최소 2~3달 가량 기억에 남을 것이다. 같은 편의점이라도 경험하는 주체의 특별한 인식이 발생(자각)하면 해당 편의점은 이야기 소재가 된다. 그렇다. 남과 다른 기억, 자신만이 재인식하고 각인할 수 밖에 없는 특정한 경험이 바로 '체험'이다. 체험은 수십년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