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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최고의 식사. 후지타 고이치로.2019』 문제는 고기가 아닌 '당'에 있다

by 도양강 2019. 7. 29.

우리 몸의 세포를 자동차 엔진으로 비유하면, 2개의 에너지 생성계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해당(解糖)엔진'과 '미토콘드리아 엔진'을 갖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억 년 전, 산소가 없는 지구에서 탄생한 생명체는 당을 원료로 '해당'이라는 화학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성했다. 이것이 원시적인 에너지 생성방법이라 할 수 있는 '해당(解糖)엔진'이다. 이후 산소가 풍족한 지구에서는 산소를 좋아하는 세균, '알파프로테오'를 끌어들여 에너지를 생성하는 진핵생물이 등장한다. 진핵생물은 '산소'를 연소시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갖고 있다. 이를 미토콘드리아 엔진이라 부른다.


인체는 '해당(解糖)엔진'을 사용하던 원핵생물에서 '미토콘드리아'를 사용하는 진핵생물의 최종 진화결과다. 즉 사람은 누구나  '해당(解糖)엔진'과 '미토콘드리아 엔진'을 갖고 있다.


'해당 엔진'과 '미토콘드리아 엔진'은 서로 연계해 움직이는데, 에너지 수요가 발생하면 '해당 엔진'이 먼저 움직인다. 해당 엔진은 혈액 중의 포도당을 이용해 빨리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당'에 집착하는 이유도 '해당엔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성장기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많은 당을 먹더라도 빨리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문제는 성장기가 끝난 이후다. 특히, 50세가 넘어가면 '당 섭취'는 몸을 망친다. 그 이유는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체세포가 쇠약해지면서 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신진대사의 힘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때 당질이 많은 식사를 계속하면 노쇠한 해당엔진은 혈중의 당을 빨리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면서 몸에 문제가 발생한다. 당을 빨리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고 체내에 쏟아버리는 이른바 당뇨병이다. 


당이 소비되지 못하고 신체에 축적되면 '당뇨병'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당'이 쌓이는 현상을 '당화'라 하는데, 당화 현상은 활성산소의 주범이다. 활성산소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암, 알츠하이머에 이르기까지 몸 전체를 파괴하는 주원료(?)이다. 

 

『ATP엔진을 켜자』

미토콘드리아, ATP엔진은 해당엔진보다 반응은 느리지만 산소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해당 엔진은 포도당 1분자로부터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2개밖에 못 만들지만, 미토콘드리아 엔진은 포도당 1분자에서 36개의 ATP를 만들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 엔진은 해당 엔진에 비해 효율성도 좋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암'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케톤체'를 간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한다는 점이다. 케톤체는 해당 엔진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대체하는 물질로써 당뇨와 암,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 즉,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케톤체를 만들어내는 체질이 되어야 한다.


『ATP엔진을 활성화하는 방법』

미토콘드리아 엔진은 '고체온', '고산소', '저당질'의 상태에서 활성화된다. 


대표적인 장수마을로 알려진 곳에 가면 대개 온천이 있다. 그 이유는, 온천이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해서 장수유전자 '시루투인'을 깨우기 때문이다. '온천'은 고체온을 위한 효과적인 활동이며, '해당엔진'에서 에너지를 얻는 암세포 증식을 막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미토콘드리아 엔진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고체온'과 함께 '저당질'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당질'을 위해서는 흰쌀밥과 같은 탄수화물 덩어리만 섭취하는 식습관을 멀리하고, 채소에 들어있는 당을 섭취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식은 쌀'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당' 중심의 식습관을 최대한 멀리하자. 50세 이후부터는 '당'을 통해 에너지를 얻을 필요가 없다. 인류의 주식은 '탄수화물(쌀,밀, 등)'과 거리가 멀었다. 인류는 초기부터 살아있는 생물을 통해 목숨을 이어왔다. 열매, 과일, 버섯 뿐 아니라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면 곤충도 먹었다. 700만 년의 진화과정 중에서 가공식품으로 '당'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시기는 20C 이후부터다. 


인류의 식생활은 육류섭취를 제한하는 지배계층의 정책에 의해 동물성 단백질에서 당질로 옮겨갔을 뿐이다. 그 결과 효율이 좋지 않은 해당엔진이 주엔진으로 자리잡았고, '당'이 일으키는 각종 질병(혈과,당뇨,성인병 등)이 발생했다. ATP엔진을 활성화하려면 '당'을 줄이되 부족한 영양분은 고기로 섭취하면 된다. 단, 장내 소화 및 흡수 능력을 고려해서 무리하게 먹지만 않으면 된다.


미토콘드리아 엔진을 활성화하는 마지막은 '고산소'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고산소'는 산림욕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가끔, 말기 암환자가 산속에 들아가서 건강을 되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산소'를 통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 결과다. 고산소 상황이 되면 미토콘드리아 엔진이 활성화된다. 암세포는 '당'을 통해 무한증식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따라서 '해당엔진'이 아닌 미토콘드리아 엔진이 활성화되면, 암세포는 에너지를 충분히 얻지 못해서 세포분열이 무뎌진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방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 '육류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은 틀렸다. '저체온' ,'저산소', '고당질' 상태가 장수를 방해한다. 문제는 '고기'가 아닌 '당'이다. 과도한 당섭취는 '당화'를 유발하고, '당화'는 활성산소를 생성해서 노화를 가속화한다. 이를 억제하려면 매사 '고체온', '고산소', '저당질'의 체내환경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