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목표와 하루를 따로 떼어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목표를 하루 일과에 녹여내는 전문가다. 누구나 목표가 있지만 정작 성공하는 사람이 드문 이유는 과정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달성 전문가들은 자신만의 시스템을 통해 궁극적으로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단계를 매일 실천한다. 이들은 목표보다 과정에 집중하며, 목표를 맹목적으로 갈망하지 않는다. 그래서 계획이 시키는대로 진행할 뿐이며, 심지어 목표를 잊은 나머지 전적으로 과정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상 작은 단계에 집중할수록 골인 지점이 더 빨리 다가오는 것이다.
특정 목표를 달성하려다 슬럼프에 빠졌던 과거 기억을 떠올려보자. 당시 슬럼프가 왜 발생했을까? 혹시 너무 큰 목표를 달성하려다보니 무기력증에 빠졌던 게 아닌가? 일반적으로 목표가 너무 크면 그만큼 슬럼프에 대한 위험이 높아진다. 현 상태가 목표에 비해 너무 형편없기 때문이다. 특히, 벌써 목표를 달성한 특정인과 자신을 비교하다보면, 더욱 슬럼프가 깊어지며 심지어 비참해진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자신에 대한)부정적인 피드백은 그대로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져 결국 포기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
한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목표를 이끌어줄 과정을 제대로 설계했다면 그 과정에 충실하기만 하면 된다. 누구나 「작은 성공 → 동기부여 → 작은 성공 → 동기부여 → 작은 성공 → 동기부여」 사이클이 한번 완성되면, 거대해 보이는 목표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 여기서 목표가 갖는 크기와 의미는 중요치 않다. 좀더 과장하자면, 우주선을 만들겠다고 목표를 삼아도 된다. 단, 과정이 현실적으로 섬세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매일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목표는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 예컨대, 유명한 작가가 목표라면,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작가가 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일 글쓰기란 과정이 필요하고, 이 사슬이 끊어지지 않게 집중하면 된다. 성공한 사람의 비결이 별다를 게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대개 '매일 할일에 집중했어요'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진실이다. 궁극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춰 과정에 집중했기 때문에 별다른 비밀이 없을 뿐이다.
|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설계하는 방법
목표달성을 위한 과정을 설계하다보면, 보통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주로 작성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거나 혹은 하고 싶은 일은 대개 목표달성을 방해하며, 오히려 핑계를 만드는 작업이다. 언제까지나 목표 달성을 위한 설계도를 만들 때는 반드시 목표의 기준에 입각해야 한다. 가령, '다이어트'가 목표라면, '저칼로리 디저트', '채식 디저트', 등... 아무리 다이어트 식품이라 하더라도 '디저트' 자체는 목표달성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본인이 디저트를 좋아하므로(원하거나) 디저트를 억지로 목표달성에 끼워넣다보면 당연히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어떤 목표건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편이 낫다. 만일, 대가를 치를 각오가 있다면, 오직 목표 입장에서 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제프 헤이든'은 목표에 관한 '8 단계 설계'를 제시했다.
1단계] 목표를 정한다.
2단계]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하루 일과를 선택한다
3단계] 필요하다면 매우,매우, 구체적인 루틴을 설정한다
4단계] 일정표를 다듬는다
5단계] 하루 계획을 세운다
6단계] 실행에 옮기며, 절대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7단계] 루틴의 문제점을 개선한다
8단계] 성과에 따라 변화를 준다
위의 단계에서 중요한 점은 "목표"를 절대 "문제"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대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표와 문제는 다르다. 가령, 평범한 직장인이 평생 500억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더라도 이를 비현실적이라 할 수는 없다. 자연·과학법칙에 어긋나지 않는 한 어떤 목표도 비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단, '500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장에서 월급을 모으겠다는 방법(문제 해결법)'이 비현실적인 것이다. 직장인이 월급만으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접근 방법'은 목표달성을 방해하는 잘못된 방식이다. 즉, "접근법"에 따라 목표는 비현실과 현실을 넘나들며, 이로써 목표는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반드시 '현실적'이어야 한다.
| 완벽이라는 함정을 조심하라
완벽주의자는 목표달성에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다. 완벽해지려는 노력은 한때 유행했던 '1만 시간의 법칙'덕분에 환상이 커졌는데, 사실 말콤 그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은 최고의 장인이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이론'일 뿐이다. 단지, '멋진 몸매', '자격증', '사업의 안정화'와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일반인들이 굳이 스티븐 잡스나 빌 게이츠를 목표로 삼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쨌든 세계 상위 0.1%를 목표로 하지 않는 한, 완벽함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 전체 인구의 95%보다 뛰어난 수준이면 웬만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목표는 상위 0.01%가 아닌 상위 5% 수준으로 정하는 편이 좋다. 원하는 목표분야에서 5%안에 들어가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이를 무시한 채, 맹목적으로 목표에만 몰입하다보면 현실에 동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재벌 3세가 아닌 이상 평범한 일반인은 현실과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90~95% 수준에 오르더라도 충분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100%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목표를 달성하자마자 또 새로운 목표를 향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편이 낫다. 사실상 변화가 최고의 안정이며, 0.01% 천재가 되기 위한 목표에 인생을 갉아넣는 무모한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
한편, 현재의 기술추세로 본다면 5~7년 주기로 기술의 혁신이 발생하고 있다. 가령, 한 분야에 뛰어난 기술을 확보한 30대 남성이 있다고 치면, 이 사람이 80세가 될 때까지 대략 10번 가량의 혁신이 발생하며, 크게 성공할 기회 역시 10번이다. 그러므로 단 1개의 목표에 수십년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 다음 5%를 준비하고 기다리면, 반드시 또 기회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요컨대, 누군가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묻는다면, 대답 끝에 '그리고'를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저는 디자이너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이기도 하구요" 와 같은 식이다. 물론, 사회는 스페셜리스트를 높게 사는 경향이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가 통한다. 스페셜리스트는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상적인 영웅과 비슷하다.
하지만 현재 변화를 시도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기존의 기술과 명성이 너무 큰 나머지 섣불리 이동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또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성공은 나중에 뒤돌아보아야만 당시의 선택이 필연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계획은 완벽할 수 없고, 성공을 미리 보장하고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작은 성공을 통해, 일에서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는 일이야말로 바로 성공의 핵심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실패의 수준을 높여라
미 해군의 네이비실, 육군의 레인저 부대와 그린 베레의 훈련은 모두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을 가려내는 게 목적이다. 미국 특수부대 훈련에는 '살아남기'가 필수 과목인 셈이다. 그런데 이들 최고의 특수부대들은 왜 '살아남는' 훈련을 할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액션 영화의 내용과 달리 특수부대에서 선정하는 가장 최고의 대원은 최고의 무예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최고의 대원'은 여러 가지 일을 꽤 잘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적자생존
세상은 다윈이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라고 해석했지만 실제 다윈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다윈이 뜻하는 "강함"이란 '적응력'이었다. 다윈이 보기에 생존에 가장 유리한 특징은 적응력이었다. 적응력은 어떤 시스템의 구조와 작용 원리를 알고, 거기에 적응한 다음 그것을 자신의 필요와 목표(생존)에 적응시키는 능력이다.
한편, 적응력을 '목표 달성'에 접목해보자. 일단, 목표는 실패하기 쉽다. 목표를 세워 매일 루틴을 지키더라도 매번 성공할 수는 없으며, 성공이 쉽다면 그것은 분명 거짓말이다. 성공은 항상 달콤하지만, 실패는 불편하다. 그래서 사람이 성장하려면 실패에 대한 불편함을 이겨내야 한다. 불편함은 곧 성장의 상징인 셈이다. 가령, 자연에서 생존에 성공한 개체들은 불편한 환경에 들어가서 적응에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포식자가 적음) 요컨대, 성공을 위해서는 쉬운 길을 거부하며, 불편함을 선택하는 데에 익숙해져야 한다. 모든 성공은 어김없이 가장 어려운 길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성공의 수준을 높이고 싶다면, 실패의 수준 역시 높여야 한다. 단, 포기와 실패는 완전히 다르다.
| 결정을 단순화하라
최근 각종 정보들이 넘쳐나면서 결정 장애가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결정을 대신해주는 전문가(A.I)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결정을 유보하며 쉽게 선택을 내리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목표가 흐릿할수록 결정이 어렵고, 반대로 목표가 뚜렷하다면 결정이 쉽다. 가령,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사람들은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이 뚜렷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결정이 목표에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
뚜렷한 목표가 결정을 도와준다. 이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이 단순하고 단호해 보이는 이유다. 반대로 매사 우유부단한 사람들은 대개 삶의 목적이 흐릿하다.
| 목표달성 :: 측정 그리고 반복 또 반복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숫자'와 '반복'에 있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숫자'에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숫자로 말할 수 있다. 또, 숫자로 말을 하면 확률을 계산할 수 있으므로 성공과 실패 가능성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다. 즉, 숫자를 말하다보면 성과 측정을 통해 예측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측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반복을 지속하다보면 슬럼프를 겪게 되고,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
모든 효과적인 반복은 숫자(측정)에 근거하며, 성공한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관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학습하고 측정하며, 반복을 통해 조금씩 한계를 넓혀나간다. 그들은 한계를 뚫고 나갈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천천히 한계에 다가가 조금씩 넓혀나가는 방법으로 탁월한 기술을 손에 넣는 것이다. 예컨대, 목표달성에 성공한 사람들은 전설적인 방법을 따르지 않는다. 대개 전설적인 방법은 소수의 천재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으며, 단번에 한계를 뚫는 식의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사실상 일반인과 거리가 먼 이야기다.
목표달성에 있어 만능키는 없다. 왕도란 오로지 반복과 훈련에 있다. 이에 관한 대표적인 기법은 대니얼 코일의 저서 '재능을 단련시키는 52가지 방법' REPS 측정법이다. REPS는 다음과 같다.
R: Reaching and Repeat, 도달과 반복
E: Engagement, 참여
P: Purposefulness, 합목적성
S: Strong, 강력하고 빠른 피드백
REPS를 단계적으로 반복하면 자신의 한계를 넓혀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 최적점을 찾아라
사람은 누구나 '최적점'이 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물에 뜨는 것도 못하는 사람도 있다. 즉, 어떤 분야건 조금만 살펴보면 세부적인 분류가 있고, 이를 조금씩 나누다보면 자신이 유독 자신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다. 가령, 달리기가 느린 사람도 육상 선수가 될 수 있다. 순간 속도와 파워보다 지구력이 필요한 '육상' 분야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피지컬이 부족하면 사람들이 낙오하지 않게끔 독려하는 육상 코치를 할 수도 있다. 즉, 어떠한 분야건 잘 찾아보면 자신이 최고가 될 지점(최적점)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때, 남들의 기준에서 굳이 최고가 될 필요가 없다. 특정 분야에서 자신만이 특출나게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해당 부분과 일치하는 최적점을 찾아 (그곳에서) 최고가 되면 된다. 이것이 바로 다윈이 주장한 적응력이다.
한편, 자신의 최적점을 잘 찾기 위해서는 '더하기'보다 '빼기'가 중요하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찾는 데에 있어 '빼기'는 최고의 '더하기'다. 그리고 '빼기'를 통해 자신의 최적점을 찾았다면, 반복(RPES)과 측정을 통해 목표를 잊고 과정에 집중한다. 이렇게 과정(루틴)에 집중하다보면, 목표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달성될 수밖에 없다.
'자기계발 > 성공 | 처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름에 맞게 나를 지켜내는 인생의 공식 64 [장경.2019] (0) | 2019.10.25 |
---|---|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 (0) | 2019.10.16 |
「성공의 공식 포뮬러」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지음 |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 (0) | 2019.07.18 |
한계를 넘는 기술[3] [구디엔.2018] -틀을 깬다- (0) | 2019.05.28 |
Ⅱ「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저자 앨런 가넷 | 역자 이경남 | 알에이치코리아 | 2018 (0) | 2019.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