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성공 | 처세

「부의 인문학」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19

by 도양강 2020. 5. 19.

| 마차를 단순히 연결한다고 기차가 되지 않는다

부의 최고 수준의 단계는 결국 창조적 혁신을 통한 성장이다. 부를 갈망하며 (부와 관련된)주변의 일을 하는 사람들과 달리, 부자들은 정보를 신속하게 받아들여 과감한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다. 요컨대, 경제의 본질은 '생산'과 '자원(에너지)'의 소유에 있다. 문제는 생산과 자원이 희소하다는 것이며, 그래서 단순히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즉, 부의 축적에 앞서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창조적 혁신이다. 

 

가령, 인공지능과 로봇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전세계 국가들은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새로운 경제주체(A.I,로봇,가상현실)의 탄생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해나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새로운 생태계'다. 새로운 생태계는 단지 기존의 방식을 연결한다거나 증폭하는 방법으로 창조적 혁신을 발생시킬 수 없다. 

 

 

 

 

 


| 공짜점심은 없다

역사적으로 진보정권이 들어서면 대개 경제위기를 초래했다. 이에 대해, 밀턴 프리드먼과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작은 정부를 내세워 설명했다.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은 작은 정부를 지향했으며, 시장의 경쟁과 자유를 주장한 유대인이자 미국의 경제학자(1976년. 노벨경제학상)]  밀턴 프리드먼은 시장 경쟁을 중시하며 작은 정부론을 주장했는데, "가장 나쁜 시장도 가장 좋은 정부보다 좋다"라는 그의 말이 모든 것을 함축한다. 

 

친서민 정책을 펼친 정부(진보성향)들은 대개 화폐를 찍어내는 방향으로 복지정책을 추진(국채 발행)하게 되고, 그 결과 화폐 공급량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인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된다.(부동산을 비롯한 물가 상승) 그런데 이렇게 큰 정부가 탄생하면 시장은 더욱 움츠려들며, 결국 시장의 수요에 따라 움직이던 공급처들은 정부의 간섭을 피해 사업을 포기하거나 해외로 이전한다.(투자 감소) 결론적으로 시장의 산업 경쟁력은 후퇴하게 되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정부 정책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체력은 점차 부실해진다. 그러다 공급이 부실(부족)하게 되면, 어느순간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폭등한다.(베네수엘라, 브라질 사례) 

 

물론, 서민을 위하는 진보성향 정치인들의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선심성 정책과 포퓰리즘(퍼주기식 시민단체 예산)"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무상복지와 과다한 정부 지출은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였던 베네수엘라마저 지상 낙원에서 지옥으로 만들었다. 참고로 베네수엘라의 2018년 한 해의 물가상승률은 무려 15만%였으며, 월3~4만원 정도의 통신요금이 1년 만에 4,500 ~ 5,000만원이 되었다.(1,500배 상승) 

 

정부가 지출하는 모든 비용은 공짜가 아니다. 정부는 국채를 발행한 뒤, 국가기반은행(한국은행)에 돈을 빌려 화폐를 시중에 유통시킨다. 그래서 정부 지출(화폐발행량 급증)이 커질수록 꼬박꼬박 예금하는 사람들의 화폐 가치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즉, 포퓰리즘 정치가 만연할수록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저축 신봉자)들의 시간과 돈의 가치가 헛수고가 된다. 반대로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큰돈을 버는 셈이다. (진보성향에서는) 분명히 서민을 위한 정책들이었지만 오히려 반대현상을 불러오게 된다. 이에 관해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다음과 같은 말로 함축해서 표현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1992)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1992)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영국 경제학자로 '화폐적 경기론'과 '중립적 화폐론'을 통해 화폐와 경기 변동을 연구했고, 197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하이에크의 이론은 『노예의 길』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우선, (하이에크에 의하면) 시장은 도덕과 무관하다. 선의에 의한 정책이 경제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도덕적 기준'이 '경제적 보상'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에크가 말하는 도덕적 기준과 경제적 보상의 관계는 한비자의 다음 글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뱀장어는 뱀과 비슷하고 누에는 애벌레와 비슷하다. 뱀을 보면 누구나 깜짝 놀라고 애벌레를 보면 누구나 징그러워한다. 그러나 어부는 맨손으로 뱀장어를 잡고, 여자는 맨손으로 누에를 잡는다. 다시 말해, 이익이 된다고 판단되면 누구든 용감해진다. 수레를 만드는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길 바라지만 관을 만드는 사람은 사람들이 빨리 죽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전자가 좋은 사람이고 후자가 나쁜 사람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한비자-  


 

한비자는 2,000년 전, 이미 경제적 보상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깨달았다. 돈은 단지 이익에 따라 움직일 뿐, 도덕과 무관하다. 만일 도덕적 기준에 의해 경제가 움직인다면, 가장 도덕적인 종교인들이 사업에 나서면 모두 성공해야 마땅하다. 우리가 단골이 되는 이유는 식당 주인의 도덕성보다는 음식 맛에 있다. 식당 주인이 아무리 도덕적이더라도 음식 맛이 좋지 않으면 사람들은 발길을 끊는다. 그래서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술집 접대부가 열심히 일하는 공장 노동자들보다 몇 배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즉, 돈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매춘부의 만원과 성직자의 만원은 시장에서 모두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 사람을 차별하는 주체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며, 돈은 언제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데 반해 돈에 감정을 개입하는 것은 사람의 감정이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감정)은 매번 경제예측의 변수가 된다. 

 

그러므로 하이에크는 도덕(선의)과 경제를 철저하게 분리할 것을 강조했다. 돈 문제에 감정이 개입되면 개인조차 위기를 맞이하는데 국가정책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당장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화폐를 찍어내고, 정부 지출(공무원 확충, 무상복지)을 늘리면, 단기적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은 사로잡겠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 이렇게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곧 부동산 폭등과 시장 전반의 물가상승을 일으키며, 결국 빈부격차가 더욱 커지는 바람에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만 바보가 된다.

 

그러나 돈이 돈을 불러모으는 수레바퀴가 돌아가며 점차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 자본주의는 더이상 시장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게 된다.(대규모 금리인상) 이 문제는 결국 다같이 망하느냐(대공황) 혹은 소수독점의 체제하에서 노예의 길(공산주의)을 선택하느냐 양자택일 논쟁까지 연결된다.

 

'대공황 vs 노예의 길' 두가지의 선택 중에서, 아직까지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단, 대다수의 '자유주의'국가는 적어도 노예의 길(사회주의)을 선택하기보다 기나긴 경기침체를 선택했다.  

 

 

 

 

 


|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노예의 길을 걸어간다. 그 이유는, 귀찮기 때문이다. 직접 정보를 탐색하며 공부한 뒤, 실패의 경험을 통해 행동하기보다 대충 남이 알아서 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시장은 '노력'을 요구한다. 그곳은 경쟁과 노력 그리고 책임이 기본이다. 실력은 고통을 요구하고, 노력은 인내가 필요하며, 책임은 불안을 동반한다. 이 모든 것을 수용하는 자세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회사를 믿고 정부에 기대하며, 또 종교로 도피한다. 회사는 항상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며, 종교는 뭐든지 확신을 이야기하며 정부는 안정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는 잠시나마 불안감이 사라지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결국 노예의 길은 부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머지않아 깨닫게 된다.

 

 

 

 


| 전략적 사고를 하라

누구나 알고 있는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 이야기를 생각해보자. 해당 이야기에서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토끼가 게으름을 부리게 하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토끼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실제로 엄청 부지런하다. 이렇게 토끼들이 부지런하기까지 한다면,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거북이가 아무리 쉬지않고 열심히 노력에 노력을 하더라도 "육상 달리기 시합"에서는 결코 토끼를 이길 수 있다. 이는 선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육상경기가 아닌 "수영 시합"이라면?

 

그렇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초점과 집중'에 있다. 이것이 바로 전략적 사고의 기본이다. 지구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런데 정작 수많은 사람들은 남들이 정해준 기준으로 자신을 깎아낸다. 마치 거북이가 육상 경기에서 토끼를 이기려 노력하는 꼴이다.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최고가 되기 힘들다. 요컨대, 최고가 될 수 있는 길은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아낸 뒤, 바로 거기에 초점을 맞춰 최대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약자가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다. 전략적 사고는 무작정 노력만 한다고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세상의 변화를 예측(정보 탐색)한 뒤, 자신의 장점을 기회에 집중하는 것이며, 결코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니다. 단지, 해당 분야에서 남들보다 조금 뛰어나다면, 그것으로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어떻게보면 노력과 재능보다 줄을 잘 서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단, 여기서 말하는 '줄'이란 자신의 장점이 기회로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을 의미한다. 

 

부를 통해 성공을 움켜쥔 사람들은 모두 전략적 사고의 대가들이다. 그들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자신의 능력에 집중했고, 또 세상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기회를 움켜줬다. 여기에 엄청난 혁신과 전략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뛰어난 부분에 집중하여 조금씩 격차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전부다. 오늘의 (차별화 된 분야의)집중이 훗날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차별과 집중',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만일, 격차가 조금씩 쌓이다보면 그 자체로 진입장벽이 되기 때문이다. 

 

 

 

 

 


| 부동산, 강남불패보다 혁신지수에 투자하라

돈만 있으면, 무조건 서울의 부동산을 매입하라는 의견이 들끓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의견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엔리코 모레티」의 "직업의 지리학"에 의하면, 혁신 산업은 지가가 싸고 인건비가 저렴하다해서 위치를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전통적인 제조업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지만 실리콘 밸리의 소프트웨어, 바이오, 첨단 기업들은 인도나 중국으로 핵심인력을 옮기지 않는다. 집값이 비싸고, IT기술자 연봉도 상당한 실리콘밸리가 계속 번성하는 이유는 주변에 우수한 혁신 인재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즉, 전통 제조업과 달리 혁신산업은 비용의 논리에 덜 민감하다. 방직공장처럼 단지 비용이 싸다고해서 인도나 중국으로 옮겨가기 힘들다. 풍부한 인재와 우수한 대학 및 연구소(인프라)가 있어야하고, 벤처 캐피탈과 같은 경영관련 기관이 주변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은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가 모두 모여있는 도시다. 그래서 부동산 전망이 밝다. 반면, 지방은 아무리 혁신이란 이름을 붙여도 이를 뒷받침하는 인재들의 아이디어가 경쟁하는 분위기가 이뤄지기 힘들다. 그래서 서울에 부동산을 구입하라는 말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단, 지방이더라도 혁신 산업 그리고 이와 연관된 인프라와 인재들이 모여있는 곳이 존재하며, 반대로 서울 역시 혁신적인 인프라가 떨어지는 지역이 있다. 따라서 정부나 민간이 주도하는 우수한 연구소와 대학이 모여있는 지방은 서울의 부동산보다 가치가 높다.

 

즉, 부동산 지형도는 '혁신' 혹은 '생산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혁신과 생산성, 이 둘중의 한 가지는 확실하게 잡고있는 부동산만이 최고의 자산이 될 수 있다.

 

 

 

 

 


| 노동은 가격과 별개다

엄청나게 힘든 노동은 비싼 가격을 메겨야할까? 이 문제의 핵심은 고객의 입장이다. 사실, 사용자는 당신이 어떠한 노동을 했는지는 별 관심이 없다. 고객의 입장에서 짜장면 요리시간이 10분, 100분이건 결국 중요한 건 맛이다. 맛이 없으면 짜장면 만들기에 들어간 요리사의 시간은 고객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를 한계효용의 법칙이라 한다. 즉, 시장에서 노동의 가치는 반드시 구매자(사용자)가 느끼는 만족의 효용에 따라 결정된다. 노동의 가치가 있는 그대로 평가받는 곳은 시장이 아닌 '취미생활 커뮤니티'다. 그러므로 노동을 통해 수익을 얻고 싶다면, 적어도 자신의 노동이 사용자의 만족에 어느 정도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매사 생각해야만 한다. 경제의 색이 파란색인 이유는 "노력 여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고객)의 만족도"만이 노동의 가치를 결정한다. 

 

 

 

 

 


| 케인즈의 5가지 주식 투자법


[1] 다수의 반대편에 서라

남들과 반대로 행동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사실 주식은 간단하다. 남들이 팔때 사고, 살때 팔아치우면 된다.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피같은 돈을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실행하기란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정보가 필수다. 남다른 행동은 남다른 정보나 지식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다.

 

남다른 지식과 경험이 빠진 차별화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그런데 남과 다른 행동을 실천(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안목'이라 하는데, '안목이 좋다'라는 의미는 '기본기를 알아본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기본기와 내공이 없는 상태에서 다수의 반대편에 서는 자는 머지않아 피투성이가 된다. 주식투자에도 기본기가 있다. 기본기를 무시하고, 종목정보에만 의존하여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서는 결국 다수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차별화를 위해서는 기본기부터 쌓아야한다.

 

 

 

[2] 집중하라

전설적인 투자가들은 한 바구니에 달걀을 모두 담지 말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에는 바구니가 튼튼하다는 전제 조건이 숨어있다. 어떤 바구니의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지,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에너지를 분산하면 어떠한 일도 성공하기 힘들다. 분산투자는 강자들의 전략이다. 반면, 모든 면에서 부족한 약자들은 집중이 필요하다. 약자에서 강자가 되려면, 먼저 한분야에서 대가의 경지에 올라야한다.

 

가끔 멀티태스킹에 능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비결은 순서에 있다. 그들 역시 약자 시절에는 어느 한가지에 집중을 했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해서 일정 수준의 날카로운 지식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만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를 알게 된다. 핵심부분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해당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뛰어난 투자가는 "집중 -> 위임 -> 이동"의 단계를 물 흐르듯 진행한다. 그래서 마치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처럼 보인다. 

 

 

 

[3] 신용투자 하지마라

돈이 저절로 부를 축적하는 시기는 일정 수준의 한계량을 넘겼을 때이다. 그 전까지는 그릇의 크기만큼 부가 축적된다. 그릇의 크기와 형태도 정하지않고 처음부터 물부터 채우려 해서는 안 된다. 만일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좋은 정보만 믿고 돈부터 투자하면 백발백중 실패한다. 이는 비단 투자영역 뿐만 아니라 사업가에게도 해당된다. 어떤 사업이건 초기 투자금이 과하면 반드시 숙취를 겪게 된다. 돈은 술과 같다. 인사불성(자신이 감당못할 수준)이 될 정도로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 만일 투자금을 과도하게 받는 바람에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면 해결책은 시간밖에 없다. 신기하게도 시간이 흐르면 투자금에 대한 숙취도 어느정도 해소된다. 숙취를 해소할 방법은 딱히 없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자신이 해야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므로 실력도 없으면서 신용투자를 하는 행위는 금물이다. 투자는 무작정 돈을 많이 확보한다해서 좋은 게 아니다. 실력이 쌓이고 세상보는 안목이 트이면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실력이 부족한데 기회가 찾아왔다면 무리해서 신용을 사용하지말고 조용히 때를 기다려야 한다. 

 

 

 

[4] 장기투자하라

조급증은 인간의 본성이며, 사기꾼들은 인간의 조급증을 이용한다. 어떠한 경우건, 빨리 뭔가를 이뤄내 끝내려는 인간의 심리는 재앙을 불러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에서 6개월을 넘기지 못한다. 하지만 주식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몇년동안 자산을 꾸준히 보유한 사람들이며,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망하는 지름길은 첫술에 배가 부르기를 갈망하는 태도다. 첫술에 배부른 사업은 대개 사업이 아닌 장사다. 장사는 연속적이지 않다. 한철 잘 맞춰 대박을 터뜨리면 된다. 하지만 메뚜기떼를 생각해보면 한철 장사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갑자기 늘어난 메뚜기떼는 닥치는대로 작물을 먹어치워서 결국 자신들끼리 먹어치운다. 한철장사도 메뚜기떼와 같다. 꾸준한 노력과 연구없이 한몫 챙기려는 심리로 유행한 장사는 결국 자신들끼리 제살 깎아먹기를 하면서 망해가기 때문이다. 

 

투자를 잘 하려면, 자신이 남들보다 조금 뛰어나거나 앞선 분야를 찾아낸 뒤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가는 게임을 즐겨야 한다. 그래서 성공한 투자가들은 평생 학생과 같은 배움의 자세를 견지하며 주변의 모든 것을 스승으로 생각하는 사고가 기본이다.

 

 

 

[5] 하루 시세에 일희일비 하지마라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일들은 대부분 하루아침에 이뤄지기보다 꾸준히 축적된 결과다. 분명한 사실은 경험이 많은 고수들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시장의 반응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쉽게 동요하며 주식 보유기간도 짧다. 만일, 이와 같이 세상의 변화에 쉽게 휘둘리다보면 빈털털이가 되기 십상이다.

 

가령, 한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는 큰 건물에는 모기와 파리가 있다. 한겨울에 태어난 모기는 생존확률이 상당히 낮지만 조건만 되면 한겨울에도 알을 낳고, 파리 역시 마찬가지다. 요컨대, 사람 역시 생각을 하지 않으면 파리와 모기처럼 살게 된다. 순간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판단을 내리다보면 전체 흐름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겨울에 건물 안이 따뜻하다 해서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유독 욕심이 앞서는 상황, 주로 돈과 관련된 경우에는 마치 파리나 모기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체 상황을 보면서 행동해야 하는데 순간적인 욕구를 따라가다보니 흐름을 놓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