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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는 기술[1]「암기의 종말」

by 도양강 2019. 4. 29.

| 암기시대의 종말

과거와 달리 책을 읽으려 서점 가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E-book을 열람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3~5초(앱 구동) 걸린다. 지난 20년을 되돌아 볼 때, 정보 수집의 속도가 (20년 만에) 360배 정도 빨라졌다. 그 결과 인간의 뇌는(사고 방식) 지식을 저장해두는 암기 기능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화번호부'를 외워야 전화를 걸 수 있는 시대에는 다음과 같은 학습방식이 기본이었다.

 

 

저장 | 통합 | 추출 | 운영

 

 

과거에는 저장이 지능 평가지수의 필수 항목이었다. 암기 능력이 곧 학습능력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발전의 속도는 인간이 정보를 기억해야하는 짐을 덜어줬고, 전문가의 암기 지식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초등학생보다 정확하지 못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현재의 학습방식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변모했다.

 

 

정보탐색 | 통합적 사고 | 통찰

 

 

지난 2,000년 동안 사용했던 암기 방식이 20년 동안 바꿔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암기보다 정보를 빠르게 탐색(탐색 능력)한 뒤, 정보에서 핵심을 찾아내어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과 특정 트랜드나 의미 있는 데이터를 재해석(통찰 능력)하는 능력이 필수가 됐다. 학계에서는 이와 같은 지적능력을 트랜지션, '폭발적 성장'이라 일컫는다.

 

알파고의 등장 이후, 기계의 성장(신경망, 머신러닝)이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점이 입증되었고, 이제 특정 분야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만큼 우수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과 기계의 조합은 창의적이지 않은 분야까지 처리해 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유일하게 감성과 창의성 분야에서만 기계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분야로는 '디자인' , '스토리' , '조화' , '공감' , '놀이' , '의미 탐구'정도가 있는데, 만일 다음 3가지 질문에 관한 답이 'yes'라면, 인간이 점차 필요없는 분야라 할 수 있다. 

 


1) 내가 오늘 한 일은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가?
2) 내가 오늘 한 일은 아웃소싱이 가능한가?
3) 내가 오늘 한 일을 내일 더 잘할 수 있는가? 



아프리카 초원의 초식동물들이 건기와 우기에 맞춰 대이동을 하듯, 인류 문명도 세 차례 대이동이 있었다. 과거 자동차에 밀려난 마부처럼 되지 않으려면, 4번째 대이동을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그리고 4번째 대이동을 위해서는 암기식 사고방식을 바꿔야 하고, 「기기를 활용한 학습과 정보 처리 능력」, 「통합·창조적인 사고력」, 「시스템적 사고방식으로 문제를 생각하는 능력」이 가능한 분야로 이동해야 한다.

 

 

 

 

 

 


| 성장 도구

시대가 흐름이 폭발적으로 변할 때마다 간 분야마다 천재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천재의 대명사라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다분야에서 천재적인 두각을 드러냈다. 일만 시간의 법칙에 의하면, 최소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법인데 천재들은 이를 무시했다. 그렇다면, 천재라 불린 사람들은 어떻게 노력을(기본함양에 필요한 절대적 시간) 뛰어넘을 수 있었을까? 

 

선택과 활용

 

천재들도 일반인과 같은 경로로 학습을 시작한다. 하지만 '선택과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점차 일반적인 궤도와 차이를 만들어간다. 가령, 16세기 화가들의 정밀 소묘는 정말 사진과 비교할 수준으로 놀라울 만큼 정밀했고, 그 전과 다르게 작업속도 또한 빨랐다. 그들은 기존에 비해 특별한 '노력'을 더 많이 한 걸까?

 

답은 '카메라 활용'에 있었다. 16세기, 화가들 사이에서는 카메라 옵스큐라라고 불리는 암상자가 은밀히 유행했는데, 카메라로 촬영한 밑그림을 통해 화가들은 빠르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어떤 분야건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선택과 활용'이 존재한다. 각 분야의 천재(고수)들은 최선의 도구를 선택하고, 빠르게 활용함으로써 자신만의 무기를 완성한다. 기존의 방식으로 노력만 하고 있는 일반인과 천재들의 차이는 '선택 & 활용'에서부터 급격하게 벌어진다. 노력과 타고난 재능 그리고 기회만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거의 없다. 타고난 재능을 받쳐주지 못하는 환경에서 평생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 또 준비없이 일확천금의 기회만 꿈꾸며 도태된 사례가 대다수다.    

 

반면, 폭발적 성장으로 고수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 사회 기저에 깔린 법칙을 활용했다. 즉, 4번째 대이동을 위해서는 노력에 앞서 '자신이 앞서나갈 수 있는 분야와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

 

 

 

 

 


| 폭발적 성장의 비밀

'리처드 파인먼'은 아인슈타인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던 그해 최소 세 개의 노벨상을 받았어야 한다고 평했다. 아인슈타인은 불과 6개월 만에 20세기 물리학의 기초가 되는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의 기반을 만들었다. 그래서 1905년은 '아인슈타인 기적의 해'라고 불린다. 아이작 뉴턴 역시 1666년, 미적분과 태양광 분해 실험 그리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밝혀낸다.

 


※ 1905년 3월 18일 『빛의 발생과 변화에 관련된 발견에 도움이 되는 견해에 대하여』
   → 광자와 광전 효과에 대한 내용으로 양자 역학을 태동함  

※ 1905년 4월 30일  『분자의 크기에 관한 새로운 규정』
   원자 존재를 입증하고 확산 속도를 계산하는 수학공식을 도출함

※ 1905년 5월 11일 『정지 액체 속에 떠 있는 작은 입자들의 운동에 대하여』
입자가 실제 움직임을 증명함

※ 1905년 6월 30일 『움직이는 물체의 전기역학에 대하여』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 특수 상대성 이론 정리

※ 1905년 9월 27일 『물체의 관성은 에너지 함량에 의존하는가』 
   저명한 과학 방정식 'E =mc²'을 내놓음

※ 1905년 12월 19일 『브라운 운동 이론』
   브라운 운동에 관한 기체론적 연구로 분자물리학에 새로운 국면 제시


 

성장은 폭발적으로 발생하며, 마치 폭탄이 터질 때와 같다. 잠재력을 가진 상태에서 어느 한순간 폭발적인 변이를 일으키며, 이때 중간 상태가 없다.(있더라도 일반인은 감지할 수 없음) 재미있는 사실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성장곡선은 폭발처럼 발생한다. 이와 같은 폭발적 성장은 분야를 막론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 성장의 순간'이라 하는데, 갑자기 들리지 않던 영어가 들어오고, 어느새 입이 트인다. '달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 인지 성장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이다. 

 

토마스 쿤은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패러다임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즉, 주요 사업이나 과학기술의 돌파구는 종종 기술 자체가 아닌 기술의 응용과 인지 방식에 따른 패러다임의 돌파구였다는 의미다. 가령, 스마트폰도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제품이 아닌 기존에 등장한 기술과 방식을 다른 방식으로 응용한 결과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의 인지 성장은 사고방식 혹은 패러다임의 변화다. 이때 '올바른 패러다임', '똑똑한(선택) 노력', '평생 학습'은 인지 성장의 원동력이다. 정보는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는 사고력을 향상하고 트랜드를 통찰하며 똑똑하게 노력한다면 누구나 폭발적 성장을 통해 기적의 해를 만들 수 있다.

 

 

 

 

 

 


| 폭발적 성장의 방법 「집중(Focus)」

 

 

우수한 타자가 되려면 좋은 공을 기다려야 한다

내가 계속 해피존 밖의 공을 치려고 했다면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테드 윌리엄스-

 

 

 

'역사상 최고의 타자'라 불리며, 미국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로 알려진 '테드 윌리엄스'는 그의 저서 『타격의 과학』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즉, 야구 경기에는 두 가지 유형의 타자가 존재한다.



『모든 종류의 공을 치려는 타자』 vs 『확률이 높은 공만 치는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후자였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77개(해피존)로 나눴고, 이상적인 구역 안으로 공이 들어왔을 때만 방망이를 휘둘렀다. 윌리엄스는 해피존 밖으로 오는 공은 아무리 좋아 보여도 그대로 흘려 보냈다. 윌리엄스의 방식은 효율을 극대화한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전략이다. 해피존 밖의 공까지 노려 매번 홈런을 치려면 힘과 체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힘과 체력으로 승부하는 타자들의 무리한 시도는 종종 금지된 약물로 이어졌다. 반면, 윌리엄스는 무리한 일을 경계했다. 그는 자신의 영역 내에서 최대한 똑똑한 선택을 했으며, 그 결과 미국 역사상 최고의 타자가 될 수 있었다.

 

 

테드 윌리엄스의 사례에서 보듯, 고수는 高가치 영역에서 정확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가령, 워렌 버핏은 테드 윌리엄스의 해피존을 주식에 응용했는데, 단기 성과가 높은 주식보다는 가치가 높은 분야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내고 있는 기업에 집중했다. 즉, 폭발적 성장을 이뤄낸 사람들은 주변에 크게 신경쓰지(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정한 '가치 기준'에 집중했고, 최고의 공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이 방망이를 휘두르라고 아무리 크게 외쳐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이와 같은 천재들의 태도는 홈런을 때린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구글의 전략도 테드 윌리엄스와 비슷했다.

 


1) 해피존을 찾는다 → 인터넷 검색분야(웹 개발)
2) 전략적으로 집중한다 웹 검색에만 집중, 메인 페이지 광고게재 거부 (7~8년)
3) 기회를 기다린다 웹 & 모바일에서 확실한 성장 분야를 확실하게 공략


 

결과적으로, 폭발적 성장의 방법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인내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