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경영관리

사업을 시작했는데 홈텍스 용어가 어렵다면? 「읽으면 진짜 재무제표 보이는 책」 [유흥관.2017]

by 도양강 2018. 11. 14.

|사업의 방패 = 재무제표 보는 능력


숫자를 모르면 평가할 수 없다. 평가할 수 없다면 위기를 인식하지 못한다. 

 

사업이 전쟁이라면 사업계획서는 공격, 재무제표는 수비다. 공성에 능하더라도 결국 수성을 하지 못하면 운영을 할 수 없다.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재무제표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재무제표는 회사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회사는 내부에서 자체 재무제표를 만들고,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는 법인은 제무재표에 감사보고서를 첨부한다. 대기업 같은 경우, 모회사와 자회사를 합산한 감사보고서와 연결재무제표를 만들어야 한다. 

 

 

왜 재무제표를 봐야 할까?

 

재무제표는 목표에 따라 다른 정보를 제공해준다. 가령,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사람일 경우 '망할 위험'을 기준으로 삼고, 투자를 하는 사람일 경우에는 '성장성'을 기준으로 한다. 재무제표는 의도와 상황, 목표에 다라서 다르게 읽힐 수 있다. 대개 아래 다섯 가지 목표를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본다고 할 수 있다.


1) 회사의 현재 재산 상태는?
2) 회사의 사업은 돈이 되는가?
3) 회사의 자산은 적절히 구성되고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
4) 회사가 망할 위험은?
5) 회사의 가치는 얼마인가?


 

 

 

 

 


| 재무상태표 "회사가 부유한가? 가난한가?(회사의 체력)"

 

자산? 자본?

 

혹시 자산과 자본을 구분할 수 있는가? 쉽게 말해, 자산은 빚(대출)과 내가 가진 돈을 합한 금액이며, 자본은 즉시 유통할 수 있는 '내가 가진 돈'을 의미한다. 부동산을 예로 들어보자. 

A는 갖고 있는 현금 3억원에 은행 대출금 7억을 더해 10억원인 아파트를 매입했다

A의 자산과 자본은 어떻게 되는가? 

 

A의 자산은 10억 원, 자본은 3억 원이다. 은행에 갚아야 할 돈, 7억 원은 부채이며, 여기서 부채와 자본을 합한 용어가 자산이다. 가령, 뉴스에서 "막대한 자산을 보유한....김모씨"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만일 김모 씨가 자본이 아닌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채무 기준에 따라서 부의 기준이 달라진다. 빚더미에 앉은 사람도 자산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알부자'라 하는 사람들은 '자산'보다는 '자본'이 월등하게 많은 사람들이다.


 

* 재무상태표

(과거 대차대조표 > '재무상태표'로 바뀌었음)

재무상태표는 '일정 시점의 회사 재산 상태'를 나타내주는 표'다. 따라서 반드시 날짜가 표기돼 있어야 한다. dart(금융감독원 공시사이트)에서 아무 기업의 재무상태표를 찾아서 살펴보자. 가령, 'dart.com'에 공개된 엔터테인 업계의 W사 의 재무상태표를 보면, 자산총계는 168 억원이며 이중 부채는 111.5억 원, 자본은 56.5억 원이다. 

*자산(168억) = 부채(111.5억) + 자본(56.5억)

 

투자를 위해 사람들이 재무상태표를 보는 이유는 회사의 부채와 자본력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를 회계에서는 '부채 비율'이라 한다. 

 

* 부채비율 = 부채 / 자본

 

W사의 부채 비율은 (111.5 / 56.5) * 100 =  197 %이다. 참고로 부채 비율은 동종 업계의 비율과 비교해서 계산해야 대략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업의 C사와 비교해보자. dart에 공개된 재무상태표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C사 재무상태표
1) 자산 = 2조 8860억
2) 부채 = 1조 3300억
3) 자본 = 1조 5560억

 

부채비율을 계산해보자. 

 

C사 부채 비율 = 1조3300억 / 1조 5560억 * 100 

 

C사의 부채 비율은 대략 85.5%다. 가령, 동종업계인 L사, S사와 같은 기업과 비교했을 때, W사 부채는 C사에 비해 2배 정도임을 알 수 있다. 

 

 

 

 

 

 


| 손익계산서 "돈을 잘 벌고 있을까?(회사의 능력)"

특정 기업을 투자하려면, 기업의 상태보다 능력을 봐야 한다. 투자하려는 기업이 만일 금수저(초기 자본금이 많은 기업)라면, '재무상태표' 만으로는 능력을 알 수 없다.

 

기업의 능력은 "특정 기간 동안 돈을 얼마나 잘 벌었는지"로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 필요한 자료가 바로 '손익계산서'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해당 기업이 제품 생산과 판매를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이익이 발생하는지 아닌지"를 파악하면 된다. 


수익 - 비용 = 이익

 

'비용'은 수익을 내기 위한 판매 활동에 들어간 금액이며, 수익은 매출액이다. 이익이 남으면 회사는 성장하고, 반대로 비용이 수익보다 많이 들어갈 경우 사업은 지속되지 못한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비용 역시 중요하다. 매출이 부족해도 들어가는 비용이 없으면, 적어도 사업이 망할 위험은 없기 때문이다. '손익계산서'에서 비용을 점검할 때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3가지가 있다.

 '원가'  '자산'  '손실'

 

가령, 볼펜을 만드는 회사에서 1000원 짜리 볼펜 100개를 만들어 50개를 팔았다고 하자. 10개의 불량품이 발생했고, 볼펜 한 자루 생산에 들어가는 원가는 700원이다. 원가와 자산 그리고 손실은 얼마일까?

 


1) 원가 = 70,000 원 ( 700원 x 100자루 )
2) 자산(재고) = 40,000 원 ( 1000원 x 40자루 )
3) 손실 = 10,000 원 ( 1000원 x 10자루)


 

원가는 볼펜 100개를 생산하는 데에 들어간 비용이다. 자본금은 모두 투입됐고, 빚이 없다는 가정 하에 자산은 재고자산 밖에 없다. 따라서 재고량은, '불량품 10개와 판매된 50개'를 제외한 40개이다. 손실은 불량품 10개의 금액이다. 

 

만일, 볼펜 회사가 불량품 없이 100개를 모두 팔았다면, 10만 원 매출에서 원가 7만원을 제한 3만원의 영업 이익이 남는다. 그러나 판매가 50개이며, 10개의 손실(불량품)이 발생했으므로 손익계산서는 다음과 같다.


1) 매출액 = 5만원
2) 비용(원가) = 7만원
3) 손실 = 1만원 
4) 자산 = 5만원   


 

 

손익계산을 해보면, 지금까지의 볼펜 회사의 영업 이익은 -2만원이다. 재고 자산, 5만원을 처리한다면 영업 이익은 3만원이 된다. 그러나 손실이 1만원이므로 결국 모두 판매를 하더라도 영업이익은 목표치에서 손실분 만큼 떨어진다. 만일 불량품을 처리하면서 '비용'까지 발생한다면 적자다. 

 

 

* 비용

사업이란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혹은 영업력으로 재고 자산 회전률을 높이는 활동이다.

 

비용 = 매출원가 + 판매관리비

 

비용은 크게 매출원가, 판관비(판매비,관리비)로 구분된다. 손익계산서를 볼 때, 판관비를 유의해서 봐야한다. 판관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해당 기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CJENM'의 판관비를 살펴보면, 연구비와 교육에 들어가는 관리비가 8억이다. 총 2,100억원의 판관비 중, R&D에 사용하는 비용이 8억, 기업 합병에 투입된 비용이 1000억이라면, 해당 기업의 경영 철학이나 향후 활동까지 예상할 수 있다. 투자자에게 있어, 판관비는 '미래 예측 데이터'다.

**재무제표의 '주석'을 살펴보면, 판관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음

 

정리하자면, 손익계산서의 핵심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영업활동

판매 관리활동

재무 기타활동

 당기 순이익

 

주주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당기 순이익'이다.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매출액에서 판관비와 재무 기타활동의 손익을 계산한 최종 이익이 '당기 순이익'이므로 당기 순이익은 최종적으로 회사가 남긴 이익금이다.

 

또, 회계사가 판단하는 안정적인 기업 기준으로는 '영업 이익률' 과 '당기순이익률' 수치다. 

* 영업 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 당기순이익률 = 당기순이익 /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이며, 당기 순이익률이 5% 이상이라면 안정적으로 경영 운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 자산 운영 평가법

회계에서 보는 경영의 3단계는「자금 조달 > 투자 > 영업」이다. 모든 사업은 자금 조달을 시작으로 재무상태표가 만들어지며, 특정 분야에 대한 투자와 영업 활동의 성적표가 '손익 계산서'다.

 

숫자만으로 경영을 평가하자면, 영업 전략과 사업 아이템은 중요하지 않다. (회계)경영의 3단계에서 몇 단계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가령, 자금 조달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투자와 같은 자금 조달에 집중하면 된다. 반면, 영업 이익이 좋지 않은 경우는 '인력' 혹은 '영업 전략'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한다.  

 

 

자산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자산"과 "영업활동을 위한 자산"이다. 영업활동을 위한 자산은 '재고 자산'이며,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자산은 현금을 비롯한 부채와 비용까지 포함한다. 여기서 중요한 항목은 '유보금'이다. 유보금은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자산 중, '현금'을 금융권에 쌓아놓은 것이다. 일종의 여유 자금인 셈이다. 회사에 유보금이 많다면, 갑자기 문을 닫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유동자산은 '피', 비유동자산은 '살'에 비유할 수 있다. 현금, 매출채권(어음), 재고자산처럼 1년 안에 현금화 가능한 자산은 '유동 자산'이다. 반면 '유형자산(생산설비)' , '무형자산(브랜드,특허)' , '투자자산(부동산)'처럼 1년 이내 현금화하기 까다로운 자산은 '비유동 자산'이다.

 

영업을 위해 순환되는 유형자산과 달리 비유동 자산은 회사에서 오랜 기간 사용하는 자산이다. '비유동 자산의 사용처'를 살펴보면, 기업의 기초체력을 알 수 있다. 만일 비유동 자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밝지 않다.(체력이 좋지 않음)

 

 

 

 

 

 


| 회사 실력 점검

회사의 실력을 보려면,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동시에 봐야 한다. 가령, H사를 예시로 살펴보자. 

[ 51기 반기말, H사 재무상태표]

구분 영업용 자산  금융&투자 자산 
 자산  유동
 자산
(73) 41%
 매출채권  현금  9
 재고자산 11   단기금융(채권) 47
 기타    
 비유동
  자산
(106) 59%
 유형자산 30  장기금융(채권) 50
 무형자산  자회사 18
 기타 3    

(단위:조) 

 

 

 

[ 51기 반기말, H사 손익계산서 ]

 구분  금액
 매출액  25 100 % 
 매출원가  21  84 %
 매출총이익  4  16 % 
 판매비와 관리비  3  12 % 
 영업이익  1  4 % 
 당기순이익  0.8  3.2 % 

(단위:조) 

 

 

H사의 반기(6개월) 매출액은 25조이다. 1개월로 환산하면, 매달 4조원. 매출 채권(4조원)을 살펴보면 대략 1개월 동안 4조 가량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재고 자산은 11조 가량으로 매출 채권 3개월 치가 쌓여 있다. H사 같은 대기업에서 매출 채권이 3개월 정도라면 꽤 효율적이다. 해당 산업의 제품 주기가 1년 이상임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전체적으로 H사는 1년 내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유동자산이 41 %이다. 

 

H사의 비유동 자산을 보자.

유형 자산은 30조, 자회사(주로 주식) 자산은 18조이다. 특이한 점은 유형 자산과 자회사 주식을 제외한 장기금융(채권)이 50조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H사의 제품 특성상, 판매와 관련된 금융 리스와 캐피탈 부분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H사의 꽤 괜찮은 경영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절대로 망하지 않는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회사가 제품 외 금융 이자 만으로도 버틸 수 있음) 

 

H사는 판매와 금융에서부터 해당 산업의 전후방 모두 관여하고 있다. 이는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긴 해당 제품의 특징을 강점으로 활용한 전략이다.

 

가령, 유행에 따라가는 패션이나 특히 식품 제조업일 경우에는 재고가 쌓이면 모두 '손실 비용'이 된다. 오래 보관이 가능한 아이스크림이라 할지라도 5~6년 장기 금융으로 판매하기는 어렵다.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IT제품이라면 장기 금융 전략은 리스크다. 하지만 자동차나 집처럼 최소 5년 이상을 볼 수 있는 제품은 직접 판매 외에도 장기 금융의 방식으로 '재고'를 쌓지 않고 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H사는 금융 리스나 장기 할부로 제품을 대여하고(장기 금융), 장기 할부나 리스가 끝난 제품은 회사에서 매입한 후, 다시 중고 리스나 할부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금융 채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H사는 제품 라이프 사이클에 최적화 한 방식으로 경영 전략을 만들었다. 이렇게 재무제표만으로 회사의 제품에 따른 경영 전략까지 읽을 수 있다. 

 

 

 

* 기업의 활동성은 적절한가?

기업의 활동성(재고 효율성)을 체크하려면 다음 3가지를 조사한다.


1) 자산 회전율 = 매출액 / 평균 자산 (안정적 기준 1 이상)
2) 매출채권 회전율 = 매출액 / 평균 매출채권 ( 4회 이상)
3) 재고자산 회전율 = 매출원가 / 평균 재고자산 (4회 이상)


 

H사의 51기 반기 자산 회전율은 0.13, 매출채권 회전율은 6.25, 재고자산 회전율 1.9이다. 회계사가 판단하는 안정적 기준에서 H사의 자산 회전율과 재고자산 회전율은 안정치를 벗어나 있다. 유보금을 쌓아 놓고, 금융(리스, 할부 이자)을 통한 자금 회전을 하고 있다고 평할 수 있다.

 

 

 

 

 


| 회사가 망할 위험은 없는가?

 

부채와 자본의 차이

 

빚(부채)이 없으면 무조건 좋을까? 부채와 자본의 차이는 '만기'와 '이자 지급' 그리고 '상환 의무'다. 자본은 회사가 마음대로 투자할 수 있는 돈이다. 반면, 부채는 이름표가 있는(의무) 돈이기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부채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자본을 비약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역으로 부채로 인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특정 기업의 부채를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부도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회사가 망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돈이 없어서'다.

`부채 = 유동 부채 + 비유동 부채`

 

* 유동부채 : 매입채무, 미지급금, 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차입금, 기타 

* 비유동부채 : 장기미지급금, 장기차입금, 충당부채, 사채, 기타 

 

부도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부채비율'부터 알아야 한다.

 

`부채 비율 = 부채 / 자기자본`

 

부채는 '유동 부채'와 '비유동 부채'로 구성된다. 자기 자본에서 부채(유동 + 비유동)가 갖는 비율에 따라서 부도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다. 만일 부채 비율이 200%라고 한다면 1억이 자기자본일 경우 2억 빚이 있다는 뜻이다. 만일 유동자산의 영업이익에 비해 부채가 너무 높다면 투자를 꺼릴 수 있는 요건이 된다. 이때 알아야 할 수치가 바로 '유동비율'이다. 유동비율이란, 쉽게 말해 회사의 채무상환 능력을 의미한다.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유동비율은 '유동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유동비율이 높다면 영업활동이 잘 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채무상환 능력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운전자본'이다. 운전자본이란 마중물과 같은 개념으로써 사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 잠길 수 밖에 없는 필요 자산(자금)이다.

 

가령, 고속버스 회사에서 비상시를 대비한 스페어 타이어 같은 자산(판매x)을 창고에 쌓아놓고 있다면 이는 운전자금이라 볼 수 있다. 소모성 버스 부품들은 판매할 수 없으며, 사업활동을 위해서 묶어 둬야할 자본인 셈이다. 

 

 

`순운전자본 = 유동자산 - 유동부채`

 

순운전자본은 '잠긴 돈 + 여윳돈'이라 볼 수 있다. 만일, 어느 회사의 순운전 자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 해당 기업은 곧 자본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순운전 자본에서 '잠긴 돈'은 영업 활동에서 생긴 자산과 부채의 차익이며, '여윳돈'은 금융 자산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돈(현대자동차 케이스)이다. 부도 위험성을 점검하려면, 아래와 같은 표를 만들어보자.

 

 [예시: W사의 부채와 부도가능성]     

구분 영업용  기타 
 자산 유동자산  채권/재고   36 금융(현금성자산)  90 
비유동자산  유무형자산   25 투자(주식) 12 
 부채  유동부채  채무/미지급금   11 단기차입 
비유동부채  장기미지급금   74 장기차입   0 

(단위:억)    

 

먼저 순운전자본을 알아보자. 유동자산(126억)에서 유동부채(13억)을 제하고 나면 113억이다. 여기서 잠긴 돈과 여윳돈은 다음과 같다. 


1) 잠긴 돈 : 채권/재고(36억) - 채무/미지급금(11억) = 25억
2) 여윳 돈 : 금융(예금,현금 90억) - 단기차입(2 억) = 88억


 

W사는 단기 차입금 2억원을 제하고 나면, 88억의 여윳돈이 있다. 차입금의 44배의 여윳돈이며, 운전자금의 3.5배에 해당하는 여윳돈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해당기업의 부도 위험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투자할 대상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W사의 특이한 점은 비유동부채에 있는 '상환전환우선주(부채)'다. 언제든지 부채로 변할 수 있는 상환전환 우선주를 발생함으로써 담보여력(비유동자산 - 비유동부채, -49억)이 사실상 없는 상태이다. W사의 투자자는 상환전환 우선주로 초기 부채를 설정한 후(해당 돈으로 담보를 못 받도록), 코스닥 상장이 완료되면 투자금 회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본금으로 전환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시점에서 W사의 유동성은 높아진 상태이며, 영업 이익률이 좋기 때문에 꽤 우수한 투자 방식이라 할 수 있다.  

 

 

 

 

 


 | 부도 위험 파악하기

회사의 위험한 징후를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로 나눠서 정리해보자.

 


[손익계산서상 위험 징후]

 

1)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2) 매출원가, 판매비 및 일반 관리비가 급증한다.
3) 금융비용이 시장 상황에 비해 급증한다.
4) 매출 이익률, 영업 이익률이 큰 폭으로 변동한다.
5) 결손이 누적된다.
6) 영업 외 손실이 급증한다.

 


[재무상태표상 위험 징후]

 

1) 현금이 영업을 위한 지출과 단기부채 상환에 부족하다.
2) 매출채권, 미청구공사, 재고자산이 급증한다.
3) 대손충당금이나 평가충당금이 급증한다.
4) 불필요해 보이는 지분투자나 대여금이 있다.
5) 잉여자금으로 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닌 대규모 투자가 있다.
6) 자산성이 없어 보이는 거액의 무형자산이 있다.
7) 운영에 필요한 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 만성적으로 부족하다.
8) 단기차입금과 유동부채가 급증했다.
9) 자본 규모에 비해 과도한 수준의 장,단기차입금이 있다.
10)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우선주 등을 신규로 발행한다.


 

 

 


| 재무제표에서 투자 가치를 찾아보자

 

자본

 

일반적으로 주식회사의 자본금은 '발행 주식수 x 액면가'를 의미한다. 회사 설립 시, 주주들이 납입한 금액이 보통 자본금이 된다. 경영진 입장에서 중요한 자본금은 '이익 잉여금'이다. 이익 잉여금은 당기순이익 중에서 배당을 마치고 남아 있는 금액이다.

 

자본의 종류는 대개 6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자본금(보통주) : 발행한 주식의 액면가 
2) 자본금(우선주) : 배당 등에서 우선적인 권리를 받는 우선주의 액면가액 합계
3) 주식발행초과금 : 주주들이 주식을 사면서 액면가액을 초과하여 납입한 금액
4) 이익잉여금 : 회사에서 얻은 이익 중에서 배당을 하고 남은 금액
5) 자기주식 : 회사가 직접 소유하는 자사 주식
6) 기타포괄손익 누계액 :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이익으로 볼 수 있는 평가 이익 등



자본을 크게 2가지로 분류하면, '납입 자본'과 '이익 잉여금'이다. 납입자본은 말 그대로 증자를 통해 주주들로부터 들어오는 돈이며, 이익 잉여금은 영업을 통해서 발생한 수익이다. 회사가 소유한 자본의 성격에 따라 경영 성과를 다르게 볼 수 있는데, 만일 이익 잉여금이 크다면 영업을 잘해서 수익을 많이 올렸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자본 잉여금이 많은 회사라면 성장성이 큰 회사이며 주주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기업이다. 

위에서 살펴본 W사의 자본금을 보자. 

 항목 항목 
 자본 납입 자본
59.7 
자본금   2.7 
자본잉여금 57
이익잉여금  (3.5) 
이익잉여금 등 기타포괄손익 누계액   
자기주식 0.04 
기타  

 

 

W사는 초기 자본금(주주 납입금) 2.7억 원으로 시작했고, 이후 주식과 기타 투자 방식으로 57억 원 자본 잉여금을 확보했다. 현재 배당 이후 이익 잉여금은 3.5억 원으로 마이너스다. 

 

 

 

 PER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가령, 주가 10,000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10배가 된다. 만일 기업의 주당 순이익이 1,000원이고 그 회사의 per이 10이라면 해당 기업의 주식 가치는 10,000원이 되는 셈이다. 

 

 

PER = 주가 / 주당순이익
주가 = 주당순이익 x PER

 

W사의 PER은 8.3이다. 만일 해당 기업의 주식 가격이 5,000원이라면 적정 주식가격은 4만원 초반대가 된다. PER수치를 기준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은 수익 가치이다. 해당 기업의 당기 순이익이 23억이라면 PER(8.3)을 곱한 값 '1700억'이 '수익 가치'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