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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힘 (마지막) [장석주.2017] 은유의 힘 (마지막) -망치를 들어라-▶ 시: 내면과 무의식의 연결점 작가는 40년 인생을 돌아본 결과 이렇게 말한다. " 시는 지옥에서 올라온 물건, 놀랍고 의외의 것, 예기치 않은 사건이다. " " 시는 직관으로 직관을, 무의식으로 무의식을 드러낸다. " 그래서 시는 거울이다. 거울은 껍데기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내면을 관찰하도록 해준다. 거울에 비춰지는 형상은 같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형상을 보면서 떠올리는 생각은 같지 않다. 거울 속의 자신의 얼굴이, 떠나간 부모님의 얼굴처럼 보일 수도 있다. 거울은 그 형태에 상관없이 인간내면과 그 안에 축적된 경험의 깊이를 무의식과 연결한다. 이 무의식은, 세계를 구성하는 사실들을 문득 낯설게 만들고, 또 그 밑에서 균열하는 집단 무의식의 흐름들을 통찰하도록 ..
은유의 힘 (3) [장석주.2017] 은유의 힘 (3) -좋은 시는 부재다- ▷시 : 부재를 통해 실재를 고(告)함 시는 말의 부재 속에서 탄생한다. 시인은 말을 모으는 자가 아니라 버리는 자다. 사람은 부재 속에서 비로소 실재를 느낀다. 물건이 사라지고, 사랑이 끝나고, 헌신이 버려졌을 때야 실체를 어렴풋이 인지한다. 왜 인간은 부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실재를 인식할까? 철학적인 시각에서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아마도 인간의 육체가 물질세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 아닐까. 물질 세계에서는 부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없어 보이는 공간도 공기로 가득차 있다. 물질 세계에서 부재란 사실상 인간의 정신 세계밖에 없다. 물질에 몸 담고 있는 이상, 인간의 눈 앞에 있던 존재가 부재할 때야 비로소 추상적 세계가 보인다. 인간 스스로 만..
「발칙한 예술가」 윌 곰퍼츠 | 2016 세상은 예술가들이 만든 결과에 주목한다. 예술가들은 예술품이 나온 과정에 집중한다. 예술작품은 과정에 따라 작가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묻어난 결과다. 예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에는 작가의 철학과 세계관이 개입된다. 예술과 기술의 차이점은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과정일 것이다. 기술은 무엇보다도 결과가 중요하다. 기술은 상업적 가치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하며, 결과물에 핵심을 담는다. 하지만 예술은 그 과정에 핵심이 담겨 있으며, 이 스토리에 따라 가치가 천차만별이다. 「윌 곰퍼츠」는 예술가들의 '크리에이티브한 과정'에 집중한다. 어떻게 창조성이 발현되고 구현되었는지를 총 5가지 과정으로 정리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과정 1 :: 사업과 예술 훌륭한 예술가는 사업가다. 예술과 사업. 그렇게 친해보이지 않는다. 흔..
UX 디자인 프로젝트 가이드[러스 웅거, 캐롤린 챈들러.2010] ◇ UX 디자인 프로젝트 가이드 1:: ``반드시 제안서를 만들어라`` 좋은 일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현자란 좋을 때 나쁠 때를 대비하고, 나쁠 때 좋을 때를 준비하는 사람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PM(프로젝트 매니저)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될 문구가 있다. '기쁠 때는 그 대가를 반드시 생각하라' 웹 개발도 마찬가지다. 개발 이후 얻을 수 있는 각종 이권에 앞서 대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를 정리한 문서가 바로 제안서이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감정을 절제하는 자리다. 만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전에 감정에 들떠 제안서 제작 단계를 건너뛰면 훗날 반드시 후회할 일이 발생한다. 계약서 같은 귀찮은 문서를 작성하는 이유가 뭘까? 일이 잘 진행되면 계약서나 제안서는 사실 필요없다. 문제는 일이 제대로 진행..
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 [프랑크 베르츠바흐.2016] 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 슬퍼하지 마라. 작은 나무야. 이게 자연의 이치라는 거다. 탈콘 매는 느린 놈을 잡아갔어.그러면 느린 놈들이 자기를 닮은 느린 새끼들을 낳지 못하거든. 느린 놈 알이든 빠른 놈 알이든 가리지 않고, 메추라기 알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들쥐들을 주로 잡아먹는 것도 탈콘 매들이란다. 말하자면 탈콘 매는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거야. ... 중략 사슴을 잡을 때에도 제일 좋은 놈을 잡으려 하면 안 돼. 작고 느린 놈을 골라야 남은 사슴들이 더 강해지고, 그렇게 해야 우리도 두고두고 사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야.흑표범인 파코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 너도 꼭 알아두어야 하고."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인간선택::자연의 이치를 거부하다 초고령화, 높은 실업률, 빈부격차..
현대미술 100점의 숨겨진 이야기 [수지 하지.2013] -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비디비도비디부"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1960~)은 모순적인 유머감각과 충격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인간사회에 흔히 나타나는 화려함 이면에 존재하는 모순과 부조리를 조롱하는 방법이 카텔란의 작품세계이다. (아래 그림 참조) "비디비도비디부"는 카텔란이 사회의 여러측면들을 조롱하기 위해 제작한 의인화된 동물 장면 중 하나다. 작품의 외적인 장르는 '미니멀 아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품 내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부엌으로 보인다. 권총이 한 자루 떨어져 있고, 설겆이가 쌓여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다음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 다람쥐는 죽기 전 대화를 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의자 설정과 순백색의 벽과 다람쥐가 죽은 자세가 이를 말해준다..
의사들의 120세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 - 닥터 그레거의 12가지 일일 체크리스트- 의사들의 120세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 - 닥터 그레거의 12가지 일일 체크리스트- 닥터 그레거는 의사다. 하지만 진료는 안 한다. 강의를 하고, 전세계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질병 예방을 설파한다. 어릴 적 심장병으로 돌아가실 뻔 했던 할머니께서, 올바른 식사법과 음식을 통해 기적적으로 회복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후 의사들의 처방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올바른 식사법과 영양학에 인생을 헌신한다. 수술이나 기적을 부르는 약은 이 세상에 없었다. 단지 채식위주의 식단과 건강한 생활습관만이 기적과 변화를 일으킨다. 닥터 그레거는, "신호등 식사"와 "12가지 일일 체크 리스트"를 주장한다. ▷신호등 식사::식습관 주의경보 신호등 식사란, 식사법에 신호등 신호로 주의를 주는 방식이다. "녹색 신호"..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서재근 | 2016 「분석하지 말고 이해하라」 빅데이터 분석만으로 결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은 '사람간의 관계'를 이해해야만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타스케는 데이터 분석가들을 향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사람을 분석하려 하지 말게 사람은 분석할 수도 없고 분석할 의미도 없지 사람을 분석하는 일은 외계인이나 하는 일이야. 사람인 자네에게 사람은 분석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네. 자네에게 사람은 이해의 대상이어야 해 분석이란 그 자체로 자신과 대상의 다름을 전제할 수 밖에 없어 반대로 이해는 서로의 일치를 전제하게 되지. 사람의 마음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분석 따위로 알아낼 수 있는 게 아니야 오직 이해를 통해서만 알아낼 수 있는 거라네. 마케팅 분야에는 어설픈 탐정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