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는 미술관의 SNS마케팅 비법 | 2021 | 도다누키 신이치로 | 유엑스리뷰

전략적 사고를 버려라

'20대 여성에게 인기있을 듯한 가게'나 'SNS에서 화제가 될 듯한 상품'과 같이 처음부터 마케팅만 의식하면 누구의 마음도 사로잡지 못하게 되며, 일회성 유행으로 끝나고 만다. 자신이 정말로 만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 왜 그것을 세상에 내놓고 싶은가. 왜 그 음식을 먹어주기를 바라는가. 등.. 본질을 추구하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 요컨대, 콘텐츠의 본질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쪽이 마케팅의 측면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확산엔진을 찾아라

SNS에 올린 정보는 그냥 내버려둬서는 저절로 확산되지 않는다. 어떤 노력이나 아이디어가 없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불이 붙지 않는다. 모리미술관의 경우 '확산의 엔진'이 된 것은 미술관 내 촬영을 허용한 시도였다. 관람객이 마음껏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도록 한 것이다. 즉, 모리미술관 SNS가 확산이 된 엔진은 '미술관 내 촬영허용'이다.

 

 

 

입소문을 노리지마라

모리미술관이 인기있는 이유는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점, 작품 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 자신이 그 일부가 되어 작품을 완성하는 재미 등을 들 수 있다. 인상적인 작품, 미술관의 '촬영 허용', 관람객이 자기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심리, 그리고 SNS라는 도구, 이 모든 것들이 작용해 입장객 수 순위 1위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 모든 것은 입소문을 노려 작품을 전시한 게 아니다. 고객이 공감하는 일상을 담았을 뿐이다.

 

 

 

게시물은 가족 친구 지인에게 말하듯 작성하라

단상에서 대중을 향해 메가폰으로 이야기하는 느낌과 냄새를 풍기는 게시물을 올리면 아무 메시지도 전달되지 않는 '차가운 계정'이 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너머에는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이 있다. 10만 명의 팔로워가 있다면, 10만 명은 한 덩어리가 아니다. '일대일 관계'가 10만 개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SNS너머의 사용자와 일대일 관계라 의식하라. 쉽게 말해, 가족이나 친구에게 이야기할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게시물을 작성한다. 그것이 자신의 계정을 사랑받는 계정으로 바꾸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 팔로워를 늘리는 새로운 기술들은 계속 등장하고 사라진다. 하지만 일대일 관계를 의식하는 마음가짐은 언제나 공통적이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모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팔로워를 개개인의 사람으로 인식하면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다. 즉, 제작자의 편의를 강요하지 않는 유연성과 사용자의 편에 서는 자세가 핵심이다.

 

그러므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SNS홍보를 맡아야 한다. 화면 너머의 개별 사용자를 생각하며, 그 기업의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SNS를 운용해야 한다. 만일, 고객의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SNS를 하게 된다면, 일방적인 게시물을 대충 올리며 시간이나 떼울 것이다. 심지어 최악의 경우에는 논란을 일으킬 만한 게시물과 글을 게재하여 생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업종이든 평소 현장에서 고객을 접하는 사람 혹은 그와 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사람을 SNS담당자로 선택해야 한다. 단지, '컴퓨터 작업에 능숙해 보여서' 혹은 'SNS를 좋아한다고 했으니까'라는 이유로 담당자를 선택하면 그 다음이 큰일이다. 

 

 

 

1초에 결정된다

사람들은 SNS게시물 내의 글을 잘 읽지 않는다. SNS 게시물은 눈에 들어오는 한순간의 인상으로 판단된다. 대개 첫 1초에 승부가 난다. 그러므로 가장 하고 싶은 말과 중요한 내용은 반드시 게시물 첫 줄에 넣어야 한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첫줄을 보자마자 곧바로 사진으로 시선을 옮겨버린다. 이 과정이 대략 '1초'이므로, 결국 SNS는 '1초의 싸움'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둘째 줄까지 읽어도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하며, 이때 작품에 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서는 안 된다. SNS의 목적은 정보전달이며, 판단은 사용자가 하게끔 공간을 열어두는 편이 좋다.

 

 

 

 

필요한 것은 '재미있는 게시물'이 아니다

재미있는 소재나 이야기는 매일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SNS게시물에 매일 재미있는 게시물을 작성하려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결국 SNS를 중단하게 된다. 예컨대, SNS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우직함'이며, 기본 정보를 확실히 전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건 올려봤자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텐데..'라고 주저할 만한 사소한 내용도 모두 SNS에 올려야한다. 단, 너무 자세한 내용과 정보를 넣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정보다.(ex. 미술관 오픈시간, 휴일, 닫는시간)

 

한편, SNS를 운영자라면 누구나 재미있는 게시물을 올리고 싶은 욕구를 갖는다. 그러나 그와 같은 (유머)정보를 원하는 고객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웃긴 게시물은 사실 SNS담당자의 자기만족일 뿐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계정이 전달해야 할 내용,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 또 기본 정보를 반복해서 올리는 일이다. '멋진 메이킹 영상', 'SNS로 판촉하고 싶은 욕구', '광고 수익'과 같은 것들에 관심있는 고객은 거의 없다. 특히, 담당자의 의도가 뻔하게 드러나는 게시물을 원하는 고객은 없다. SNS담당자는 절대 자기만족에 빠져서는 안 되며, 항상 화면 너머의 고객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담담한 자세로 올려야 한다. 정보전달,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굳이 캐릭터 같은 것들을 만들어 재미를 첨가할 필요가 없다. 가령, 계정이름에 '@@판매중'과 같은 선전을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와 같은 행동은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한다. 이는 사용자에 최소한의 예의이자 배려다. 광고와 선전의 성격을 띠는 계정은 소중한 고객의 시간을 빼앗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SNS담당자의 인기는 필요없다. SNS는 부지런히 신뢰를 쌓아 언젠가 사용자들이 방문하도록 해야한다. 만일 SNS 담당자가 유명해지면, 오히려 그 직원의 센스에 회사가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SNS담당자의 개성은 어떠한 형태든지 결국 드러나기 때문에 담당자가 바뀌어서는 안 될 정도가 되면 이는 기업의 커다란 악재(리스크)가 된다.

 

 

 

직접 제작하라

사용자들은 광고와 선전의 성격을 띠는 계정을 싫어한다. 하지만 기업의 최종목적은 결국 판매와 고객확보다. 따라서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결국 (기업)게시물은 광고와 선전의 냄새가 나고 만다. 그렇다면, 어떻게해야 이 냄새를 지울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비결은 업로드할 사진을 담당자가 직접 찍는 방법이다. 덧붙여 '문화와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다. 문화·예술 게시물은 사용자의 마음을 열기 쉽기에 방문객들은 광고나 판촉이 아닌 느낌을 받는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 성격을 띠는 게시물'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즈니스가 아닌 시도'를 함으로써 SNS게시물의 광고 느낌을 지울 수 있다. 가령, 모리미술관의 '#empty'프로젝트의 경우, 미술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실험이었으며, 이와 같은 실험적 느낌은 유명 인스타그래머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었기에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계획을 세워라

SNS게시물은 가능한 한 다양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을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게재하기보다 되도록 계획을 세워 다양하고 풍부한 느낌을 연출해야 한다. 

 

 

 

 

SNS별 다르게 접근하라

인스타그램은 공유하는 기능이 없다. 따라서 '언제 게시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며, 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에 사용한다. 만일, 널리 입소문을 퍼뜨리고 싶다면, 트위터가 제격이다. 또, 페이스북은 특정한 팬층에 정보를 전달하고 싶을 때 유리하다. 페이스북은 '좋아요'와 공유를 통한 참여 수의 획득과 그 반응을 얻는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며, 첫 5초에 결정되는 동영상 게시물의 특성상 처음부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한다. 

 

 

 

 

논란을 일으키는 4가지


1] 정치나 사상에 대한 개인적 감상

2] 스포츠(시합결과 등)에 대한 의견

3] 종교

4] 성


 

 

 

 

SNS의 기본기

Mixi,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텀블러, 링크드인, 포스퀘어, 인스타그램, 틱톡, 에이트, 등.. SNS가 넘쳐나고 있지만, 결국 다음과 같은 SNS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1] 사람들은 글을 잘 읽지 않는다

 

2] 화면 너머의 상대방을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바라본다

 

3] 자기만족을 위한 게시물(재미있는)을 올리지 않는다

 

4]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제목을 붙인다

 

5] 보여주고 싶은 사진은 한두 장으로 압축한다

 

6] 남의 흉내를 내지않고, 상품, 서비스, 브랜드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상황과 생활을 상상하도록 하는 게시물을 게재한다

 

7] 기업계정은 처음부터 설계도를 확실히 만든 후에 시작해야 한다

 

8] 설계도를 만들 때는 '전달하고 싶은 것(목적)'과 '그 너머에 있는 것(뜻, 이념)'을 명확히 해야한다

ex) 과자 가게 SNS라면, 사람들이 가게를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며

'우리 가게의 정말로 맛있는 상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가 이념과 뜻이다

 

9] 자신의 상품,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지,

자신들의 서비스로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등..

비즈니스를 초월한 뜻과 이념을 통해 움직여야 결과적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10] 부정적인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11]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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