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도양강 2018. 10. 21. 10:20
'대망'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 역사소설에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 명의 인물에 관한 야마오카 소하치의 통찰이 쌓여있다. 야마오카 소하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32권)' ,'오다 노부나가(7권)' '도요토미 히데요시(7권)' 총 46권을 집필했는데, 이 46권에는 거의 모든 종류의 인간형이 담겨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즉, 대망을 읽으면 사람을 읽을 수 있다. 시대에 따라 기술이 변했지만 인간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으며, 세속적 욕망과 희망을 품는 인간의 마음은 시대를 초월한다. 그래서 '대망'을 읽다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저절로 그려진다. 사실상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주변의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여전히 권력 투쟁은 현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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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도양강 2018. 10. 19. 11:57
16.나무 밑동만 흔들고도 전체를 움직일 수 있다 나무를 한잎 한잎 흔들려고 한다면 힘만 들 뿐, 나무 전체를 통제할 수 없다. 나뭇잎을 움직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좌우에서 그 뿌리를 치며 밑둥을 흔드는 것이다. 가령, 복잡한 일을 글로 기록하다보니 해결의 실마리가 저절로 나타났다는 경험담이 대표적인데, 사람의 머리 속은 대부분 이미지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과거와 현재 이미지의 조합이며, 각종 이미지들이 뒤섞이다보면 일이 점차 복잡해져 고민은 점차 불안으로 변한다. 이때 글로써 이미지를 정리하게 되면, 흘러가는 이미지들의 움직임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즉, 문제를 해결할 때는 가장 먼저 본질부터 찾은 뒤, 핵심을 파악하는 것으로 절반은 해결된다. 표면상 불거진 모든 문제들은 나뭇..
사람 도양강 2018. 10. 18. 16:18
8. 최고의 전술이란? 한비자에서 말하는 최고의 전술이란 '인력'과 같다. 인력은 우주를 구성하는 중요한 힘이며, 인력이 있기에 태양계가 존재했고, 지구가 탄생할 수 있었다. 즉, 세상 만물은 인력을 갖고 있으며, 사람 관계에도 인력이 있다. 그러므로 무릇 전쟁을 잘 하는 자는 인력을 적합하게 사용한다. 예컨대,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을 끌어들이지, 적에게 끌려가지 않는 것이다. 이를 조직에 비유하자면, 자신의 능력만으로 모든 것을 다하려는 리더는 무능하다고 할 수 있다. 리더는 핵심에 집중한 뒤, 그 나머지는 부하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하는 리더는 인간 관계의 인력을 전혀 활용할 줄 모르는 자이며, 이와 같은 자가 리더인 조직은 곧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즉, 리더..
사람 도양강 2018. 10. 16. 07:26
서양에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이 있다면, 동양에는 한비자가 있다. 한비자는 손자, 오자, 울료자와 같은 병법서보다 인간에 관해 좀더 깊게 바라본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한비자는 '정신 분석학자' 혹은 '심리학자'와 같은 느낌이다. 현상보다는 본질을 중요시했고, 심층을 주의깊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표면과 심층이 다른 존재가 「사람」이다. 사람은 본능을 그대로 표현하는 동물과 달리 의도를 갖고 본심을 감춘다. 만일, 이를 제때 파악하지 못하거나 상대의 의도를 잘못 해석한다면, 인간관계는 어려워진다. 반면, 상대의 표면에 숨겨진 심층을 잘 알아본다면, 세상살이가 편해진다. 이에 따라, 한비자는 인간 심층을 들여다보며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심리학 서..
사람 도양강 2018. 10. 10. 02:28
「분석하지 말고 이해하라」 빅데이터 분석만으로 결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은 '사람간의 관계'를 이해해야만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타스케는 데이터 분석가들을 향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사람을 분석하려 하지 말게 사람은 분석할 수도 없고 분석할 의미도 없지 사람을 분석하는 일은 외계인이나 하는 일이야. 사람인 자네에게 사람은 분석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네. 자네에게 사람은 이해의 대상이어야 해 분석이란 그 자체로 자신과 대상의 다름을 전제할 수 밖에 없어 반대로 이해는 서로의 일치를 전제하게 되지. 사람의 마음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분석 따위로 알아낼 수 있는 게 아니야 오직 이해를 통해서만 알아낼 수 있는 거라네. 마케팅 분야에는 어설픈 탐정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
사람 도양강 2017. 11. 23. 08:26
저자는 항공사 스튜디어스를 20여년간 하면서 겪은 경험을 책으로 남겼다.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과의 체험담 그리고 교훈을 함축하여 전달한다. 단, 이 책은 항공사 스튜디어스 생활에 관한 내용이 아닌 '경영서'이다. 저자는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습관에서 중요한 공통점을 찾았다. 저자가 보기에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은 대부분 '귀인'이었던 셈이다. 한편, 중국에는 (관습적으로)으례 다음과 같은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귀인을 만나셨습니까? 사회의 모든 부분은 결국 사람과 사람끼리 부대끼며 형성된다. 그래서 주변 인맥 10명을 조사하면 그 사람이 어떠한지 알 수 있으며, 결국 '귀인'을 만났는지 아닌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즉, 귀인이란 학식과 인품이 있고, 범상치 않은 기운이..
사람 도양강 2017. 10. 31. 09:14
리더의 수준을 보려면,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보다 그가 "어떤 사람과 함께 일을 하는지"를 보면 된다. 가령, 감사 기간이 되어 현장조직의 장이 보고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때 구체적인 일과 관련된 사안들을 부서장들에게 구태여 보고받을 필요가 없다. 문을 닫고, 조용히 10분정도 리더들과 다음 사항에 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으로 감사는 끝낼 수 있다. 1] 수하에 어떤 인재가 있는지? 2] 업무의 핵심은 누구인가? 3] 일을 어떻게 안배하고 있는가? 위의 질문에 명쾌한 답변이 나오면 합격, 그렇지 않으면 리더로써 불합격이다. 자세한 업무상의 일은 담당 직원이나 실무자와 구체적인 대화로 알 수 있으며, 굳이 해당 팀의 리더와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즉, 리더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며, 흔..
사람 도양강 2017. 9. 28. 16:29
21편. - 작전은 엄격한 규율이 전부다. 22편. - 3가지 승기에 올라타라. 23편. - 군령이 서지 않는 군대는 필패한다. 24편. - 정예병 육성은 '상벌'유무에 달려있다. 25편. - 트랜드와 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라. 26편. - 형세를 판단하라. 27편. - 승패를 미리 읽는 법. 28편. - 현장은 현장 관리자에에 맡겨라. 29편. - 아랫사람을 한몸처럼 대하라. 30편. - 참모구성은 3가지 레벨로 구성한다. 21 「근후」 | 작전은 엄격한 규율이 전부다 연습과 실전은 천차만별이다. 실전에서는, 정해진 법칙과 규율이 없다면 통제가 되지 않고 스스로 무너진다. 그러므로 실전에 나아간다면, 규율에 관한 아래 15가지 법칙이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 첫째, 경쟁자와 현장상황을 면밀하게 탐색..
사람 도양강 2017. 9. 28. 15:00
11편. 8악을 항상 경계하라. 12편. - 솔선수범을 보여라. 13편. - 다양한 부대를 편성하라. 14편. - 천시를 읽어라. 15편. -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망하지 않는 것이다. 16편. - 작전에는 디테일이 생명이다. 17편. - 화살촉이 없는 화살은 아무리 많아도 쓸모가 없다. 18편. - 교육훈련 후 내보내라. 19편. - 썩은 부분은 미리 도려내라. 20편. - 세가지 유형의 심복을 만들어라. 11 「장강」 | 8악을 항상 경계하라 장수의 기본덕목에는 5강 8악이 있다. 5강은 명심보감에 나올 정도로 평범한 내용이기에 전략과 무관하다.(생략)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했을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은 8악이다. 8악이란, 강약을 제대로 판단치 못해 시비를 판별못하는 '미료' 오만하여, 예절로써 인..
사람 도양강 2017. 9. 26. 19:23
제갈량 문집 중에서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문집이 '장원'이다. 장원은 '장수의 덕과 재능, 용병, 지략' 4가지 차원에서 인재를 분석하는 일종의 전쟁 심리학 서적이다. 그래서 '장원'을 두고 '병법론'보다는 '장수론'이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병법서 유무는 사실상 독자에게 크게 중요치 않다. 장원은 '인문학적 경영서'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현대인들에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장수가 지녀야 할 품성과 수양 및 소질을 포함해 반드시 차단해야 할 폐단이나 악습 등을 읽다보면, 인간 관계를 통찰할 수 있고, 특히 사람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즉, '장원'은 분명 명저다. '장원'의 편제는 총 50편이며, 첫 10편은 다음과 같다. 1) 병권 -권모지략을 갖춰라 2) 축악 -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