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력 [다사카 히로시.2017]

인간력 1 | 수양을 통해 스스로를 관찰하기

'수양'이란 단어는 폭포수 아래에서 도를 닦거나 홀로 동굴에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인간력」에서는 수양이 곧 인간관계임을 강조한다. 예컨대, 수양하는 일은 '거친 숫돌'에 자신을 연마하여, 악연이건 기연이건 모두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인간관계는 그 자체로 한 사람을 성장시키며, 사람은 인간관계라는 거친 숫돌에 갈리며 비로소 사람이 된다. 즉, 인간력은 '인간으로서의 궁극적인 역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치카와 신이치 도쿄대 교수는 인간력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사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은 물론, 자립한 하나의 인간으로서 잘 살아가기 위한 종합적인 능력'

 

인간력이 높은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대립을 조절하며, 건설적이고 통합적인 방향으로 (관계를)발전시킨다. 이와 같은 인간력은 사실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개념이다.

 

문제는 '실행'이다.

좋은 책을 읽고 마음을 비워야겠다는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우선, 현실은 책의 내용처럼 아름답지 않다.(오히려 그 반대다) 온갖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액면 그대로 마음을 비운다고 해서 일이 술술 해결될 리가 없다. 현실은 고전과 180도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경우가 흔하며, 믿었던 사람 심지어 가족마저도 고전의 가르침과 다르게 행동한다. 그러므로 고전을 현실에서 그대로 실행하기란 어쩌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다사카 히로시」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응할 대처방안을 알려준다.

 

 

 

 


인간력 2  | 내면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인정하기'

 

인간력을 수양하고 싶다면,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머리속이 온갖 잡다한 생각들로 뒤섞여 있다면, 일단 있는 그대로 지켜보자. 그리고 흘러보내자.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 처음에는 그러한 생각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기가 거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그래서 뭐?'

 

내가 인정한들 누가 죽거나 '나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그래서 뭐?'는 마법의 질문이 될 수 있다. 이 질문을 툭 던지는 것만으로도 죽을 것 같던 일이 별것 아닌 일처럼 느껴지며,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즉, '그대로 인정하기'는 내면과 외양을 일치시켜 준다. 만일, 내면이 '심층심리(무의식)', 외양을 '표층심리'로 보자면, '그래서 뭐?'라는 질문은 마치 자신을 외부 관찰자처럼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표층심리를 꾸준히 관찰하다보면 '심층 심리'로 들어가는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 '표층심리'는 의식적인 사고이며, '심층심리'는 무의식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력을 키운다는 의미는 자신의 표층 심리와 심층 심리를 일치시킨다는 뜻이며, 사람은 심층심리와 표층심리가 일치될 때 비로소 '자신감'이 발현된다. 자신감이야말로 바로 인간력의 에너지원이다.  

가령, 금연을 실천하는 사람이 날이 갈수록 자신감이 불어나는 이유도 표층('금연'을 밝힌 상태)과 심층(뿌듯한 감정) 그리고 내면과 외양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자신감의 핵심은 결국 표층심리와 심층심리가 일치하는 것이며, 자신에게 솔직한 의식적인 행위는 점차 강력한 무의식을 발현시킨다.(심층의식 발화)  의식적인 생각과 무의식적인 행동이 일치할 때, 자신감은 빛나기 시작한다.(자신과의 약속을 지킴)  

한편, '자신감'은 내면과 마주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며, 인간 관계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반면, 표층과 심층이 어긋나는 사람은 자신과의 대화조차 정면으로 마주하기가 쉽지 않으며, 심층과 표층이 부딪칠 때마다 회피하는 사람은 나이만 늘어갈 뿐 인간력이 성장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수양한다'는 의미는 스스로를 마주하는 행위이며, 결국 인간력은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길러진다.

 

가령, '자신과의 싸움'을 역으로 되돌려보면, 자신의 미래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도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는 사람의(생활이 흐트려진)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다. 

 

 

 

 


인간력 3 | 심층심리와 표층심리를 일치시키는 방법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내어 잠시 내면을 들여다보자. 그리고 '허세와 허영심', '우월감과 열등감', '질투와 선망', '용서할 수 없는 상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음', '먼저 마음열기를 거부', '사과하기 싫음' 등...과 같은 형태로 마음이 꿈틀거린다면, 일단 조용히 내버려 둬야 한다.

 



「다사카 히로시」는 심층과 표층을 일치시키는 방법으로 다음 7가지를 권유한다. 

 


1. 자신이 미숙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2. 먼저 말을 걸고 눈을 맞춘다
3. 마음속 작은 자아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4. 상대방의 결점을 개성으로 바라본다
5. 말의 두려움을 알고 말의 힘을 살린다
6. 멀어져도 영원히 인연을 끊지 않는다
7. 악연의 의미를 깊이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마음을 열어두고, 반대로 생각해 볼 것을 추천한다.

 


 상대를 싫어해서 혐오의 말을 하는 게 아니다. 혐오의 말을 하니깐 상대가 싫어지는 것이다
상대를 좋아해서 호감의 말을 하는 게 아니다. 호감의 말을 하니깐 상대가 좋아지는 것이다
악연도 없고 필연도 없다. 인생에서 타인과의 만남은 모두 자신이라는 인간의 성장을 위해 주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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