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강사의 탄생 2편 [이수민.2017] - 강의 실전법-

by 도양강 2018. 12. 19.

강사의 탄생 [2편] [이수민.2017] 

- 강의 실전법 -


좋은 강의 6 :: 제스처

강사는 강의장에서는 연예인이다. 시선이 집중되는 1인이 '강사'다. 따라서 이왕 제스처를 하려면 크게 하는 편이 좋다. 단, 의미와 제스처가 일치해야 한다. 가령, '큰 산에서~'라고 말을 하면서 제스처는 작게 한다면, 교육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다. 말과 제스처가 달라지면, 교육생의 두뇌에서는 혼란이 발생하고, 강의 내용을 전달받는 데에 에러가 발생한다. 제스처는 교육생을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아나운서들이 작은 실수를 한 뒤에 사과하지 않는 것은 시청자를 배려하기 때문이다. 아나운서가 작은 말 실수 하나하나를 계속 사과하다 보면, 시청자들의 '집중력'은 흐트려진다. 강사도 아나운서 정신(?)이 필요하다. 좋은 강의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다. 훌륭한 강사는, 항상 머리 속에서 흐름을 잡고 있다. 


강사가 작은 실수를 했을 때는 흐름을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사가 보여주는 자신감에 따라 교육생들의 집중도는 달라진다. 강사는 반드시 해당 강의가 교육생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해야 하며,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부족한 강의를 들어주셔서.."와 같은 겸손한 표현보다는 자신감 있는 어조를 전달해야 한다. 


좋은 강의는 강사의 '배려와 자신감'에 있다. 


좋은 강의 7 :: 강사의 자세

좋은 강의를 위해서라면, 강사는 1시간 전에 강의장에 도착해야 한다. 자동차 운전을 생각해보자. 자동차를 처음 운전하면 손과 발이 덜덜 떨린다. 너무 어색하고 낯설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바로 첫 운전경험이다. 


초보운전일 때는, 변속장치, 제동, 추진장치 등....을 의식하면서 드라이빙을 한다. 그러나 운전이 점차 익숙해지면 운전을 하는 상태를 잊어버리는 경지에 오른다. 강사가 앞에서 떨지 않으려면 위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강의장에 미리 도착해서 리허설을 해보는 것이다. 리허설을 많이 할수록 초보강사의 티가 사라진다. 강사로서 익숙한 단계가 되면, 운전자가 운전하는 방식을 신경쓰지 않듯이 자연스러운 강의를 할 수가 있다. 


``교육생의 자세``


강사의 자세와 함께 교육생의 자세도 강사가 만들어야 한다. 교육생이 좋은 자세를 갖게 하는 방법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질문하기'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질문을 받아야만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생각을 하면 집중도가 높아지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강사의 입장에서는 수강생의 수준을 체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좋은 강사가 되려면 강의 내용에 관한 좋은 질문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좋은 강의 8:: 강의 교안 만들기


1) 근접성의 원리

많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비슷한 영역에 속한 내용을 묶어서 정리를 하면 장기기억을 형성하는 데에 훨씬 유리하다. 교육생들의 두뇌가 최대한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비슷한 내용은 짧은 거리로 묶어주고, 영역별로 분류하는 교안을 만든다. 


2) 일관성의 원리

인간의 뇌는 패턴을 인식하고, 패턴이 발견되면 빠르게 기억한다. 강의 교안을 만들 때 각 장의 패턴이 바뀌거나 글씨체나 모양이 달라지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어려운 내용이라면 패턴을 활용해서 최대한 기억이 잘 될 수 있도록 교안 디자인을 작성한다. 


3) 차별화의 원리

다른 내용이나 강조할 만한 내용은 차별화를 통해 부각시킨다. 가령 그림과 글씨의 경계가 모호하거나 서로 가리는 형태로 교안을 작성하면 교육생들의 집중을 흐트린다. 그래프나 패턴 중에서 중요한 부분은 색깔을 변경하거나 크기와 모양을 다르게 해서 차별화한다. 


4) 논리적 구조화 원리

강의 교안을 만들 때는 포스트 잇으로 논리와 구조를 다음의 원리에 따라 작성한다. 


- 각 슬라이드의 내용을 소제목 단위로 그룹핑한다. 소제목이 없다면 의미 덩어리 단위를 그룹으로 

  활용한다. 

- 포스트잇에 슬라이드와 소그룹 제목을 두 단어 이상을 사용해 '명사 + 동사'의 형태로 작성한다. 

  가령 '모델링 제작', '매핑 제작'과 같은 형태로 기록한다.

-화이트보드에 포스트잇을 배열한다.

-제목이 소그룹 모두를 포함하는지, 소그룹들이 같은 레벨인지 확인한다.



좋은 강의 9 ::강의 구조 만들기

강의 구조가 탄탄할수록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대부분 좋은 강의 구조는 BS3 구조로 형성된다. Break(긴장제거) -> Stimulate(호기심 자극) -> Suggest(변화 제시) -> Support(실행 지지) 순으로 구조가 짜여질수록 효과적이다.


특히 강의의 시작이 중요한데, 시작할 때는 교육생들간의 벽을 허물어야 하고 여러가지 걱정들(질문 받으면 어쩌지)을 풀어줄 수 있는 강사만의 '감정 풀기법'이 필요하다. 일명 아이스 브레이킹이다. 아이스 브레이킹에서 교육생들이 다소 처음이며 내성적이라면 강사 스스로 소개를 통해 감정의 벽을 허물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육생의 감정의 벽을 없애는 방법을 여러가지 책을 통해 강사가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



*Stimulate

수강생의 호기심 자극에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이다. 질문을 하면 호기심이 자극된다. 가령 말도 안 되는 질문이나 사진을 보여주면 수강생의 두뇌는 갑자기 충격을 받아서 활발하게 돌아간다. 하지만 질문에 비례하여 강의 내용이 부실하거나 자극에서 줬던 기대치보다 낮게 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음을 유의하자.


*Suggest

변화제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이다. 결국 강사는 수강생을 변하게 만드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강사는 관리만 하되 개입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강의를 이끌어야 한다. 자율적이면서 동시에 개입을 하는 좋은 방법으로는 되새김이 있다. 작은 퀴즈나 되새김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준비해서 수강생들에게 질문하면서 학습한다면 장기기억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Support

실행 지지란 교육생들이 익힌 내용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의 중 교육생들의 의견을 가능한 한 많이 들어주고, 그들이 자율성을 느낄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다. 실습을 하면서 교육생들의 의견이나 실행력을 최대한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강의 10:: 강의는 영화가 아니다

학습의 단계가 영화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사는 앞에서 설명하고, 교육생은 즐겁게 이를 받아들이더라도 기억에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다면 이는 영화 보기와 같다. 강의와 영화 보기가 다른 점은 '인지적인 부담감'에 따른 차이다. 만일 강의에서 인지적인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영화를 보고나서 중요 대사 5개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영화처럼 강의가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강의는 교육생과 강사의 교감이 이뤄져야 하며, 교육생은 능동적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강사는 의도적으로 인지적 부담을 주기 위한 퀴즈와 질문을 준비해야 하며, 능동적인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강의 내용에 도전적인 부분이 빠져 있다면 모든 강의는 영화보기가 된다. 따라서 강사는 항상 주의와 반복을 준비해야 한다. 강의는 반드시 교육생들에게 도전 과제를 부과해야 하며, 마지막에 자신의 과제나 알아낸 부분을 서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